커피 한 잔 내려 마시려 했더니... 다 떨어졌더군요..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슬리퍼 끌고 마트로 갑니다.
바로 갈아까지 주니 얼마나 편합니까.....
이렇게 편한데도.. 기회만 있으면 떠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마음의 준비는 이미 끝났는데 기회가 주어지질 않습니다.
한동안 살았던.. 밤 9시만 지나면.. 담배가게조차 문닫던... 시골이 좋습니다...
아이들 재울 때 들려주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아주 기쁜 날입니다.
온 동네가 들떠 있어요.
앞집의 감나무까지 기분좋은듯 감꽃이 춤추며 떨어집니다.
어제밤 앞집이 밤새 불이켜져 있더니.. 송아지가 태어났습니다.
앞집 아저씨는 하루 종일 싱글벙글...
옆집도 무언가 좋은 일이 있나 봅니다.
아, 누렁이가 새끼를 다섯마리나 낳았다는군요...
아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해님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동네가 조용하게 잠이 듭니다.
깊은 밤 갑자기 뒷산의 숲이 바빠집니다.....
부엉이가 새끼를 낳았나 봅니다....
다시 조용해지고 모두들 꿈나라로 갑니다.
오늘은 무척 바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을 재울 때 이 이야기를 하면, 다 알아 듣죠.. 시골 살면서 자기들의 인상에 깊게 남은 이야기들을 다시 들려주는 것이니까요...
다섯살에서 여섯살까지만 살았지만... 아이들도 그 곳이 좋은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도시도 좋아하기는 하지만요..
종종 거기로 가고 싶다고 말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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