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프랑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봤습니다..
관객은 평일이라 10명남짓 있었는데 남자는 저 혼자뿐...
이순재,윤소정,송재호,김수미..이 네분의 정말 소름끼치는 연기에
영화시작부터 엔딩자막이 나오는 순간까지 눈물이 마를새가 없었습니다..
영화보는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부모님 생각이 너무 많이 나더군요..
1년전에 위암수술이후로 많이 날카로워 지신 아버지,15년넘게 당뇨로 고생하시는
어머니..가까이 살지만 평소에 전화한통도 인색한 불효자식인 저는 스크린에 계속
부모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계속 펑펑 울었습니다..
손수건이 없어 소매도 닦았더니 나중엔 소매에 얼룩이...ㅜ.ㅜ
영화끝나고 걸어나오는데 매표소 근처의 사람들이 절 자꾸 쳐다보더군요..
얼른 화장실가서 거울보니 눈이 토끼눈보다 더 빨갛게 충혈되어 있더군요..
아...정말 별 5개 만점주고 싶은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아직 안보신분들은 극장에서 내리기전에 꼭 사모님과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영화보고 바로 부모님께 전화한통 드렸습니다..
어머니 목소리 듣는데 괜시리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정말 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 하는데...
아..그리고 앞으로 문상갔을때 절대로 호상이라는 말 안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생각없이 호상이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제자신이 너무 부끄럽네요..
그대를 사랑합니다...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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