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Bach - 6 Cello Suites 는 워낙 많이 알려진 곡이라...
주절 거린다는게 상당히 부담 스럽습니다만...
오랜만에 진짜 괜찮은 앨범을 선물 받아서 일단 간략하게 소개를 할까 합니다.
여유가 생기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음반 리뷰도 써볼까 하는데... 역량이 부족해서..*^^*
그래서 SW게시판 말고 이곳에 일단 올려 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모음곡)은 악보를 발견한 카잘스의 명 연주부터....
솔직히 아직까지는 명 연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 하믄.. 카잘스의 연주는 모노녹음인데다 워낙 오래된 음반이라 잡음이 많다보니...
오디오 파일 입장에서는 연주의 뛰어남을 느끼기 보다는 노이즈에 짜증부터 나는 앨범이거든요.
이야기가 좀 샜는데...
아무튼 아너 빌스마의 원전 연주도 있고... 악보에 치중한 푸르니에의 연주나...
쟝 막스 클레망처럼 자유로운 연주등이 많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이미 10여장이 넘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가지고 있고...
워낙 다양한 음반을 들어왔기 때문에... 이제는 사실 새로울 것도 없는데...
며칠전 선물을 받은
Jaap ter Linden (야프 테르 린덴)의 바흐는 매우 새롭게 느껴집니다.
선물해준 친구에게 어찌 이런걸 골랐는지 물어보니...
매장 직원이 추천해 준 음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야프 테르 린덴이란 이름이 너무 생소한 겁니다.
- 제가 무지한 탓이겠죠. @,.@
솔직히 선물 받고나서 처음 든 생각은...
"매장 직원한테 속아서 산거 아니야?"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원래 한장에는 애초에 들어가지도 않는 곡이라... 당연히 두장짜린데....
어리버리하게 붙어 있는
1 + 1 이거 무슨 이마트 행사 CD도 아니고...
하지만.. 레이블이...... 아르모니아 문디(하모니아 문디)더군요.
일단 집에와서.. 레이블 하나 믿고... 개봉...
아르모니아 문디 답게 깔쌈한 녹음과... 고악기에서 흘러나오는 바흐... 최곱니다.
린덴은 원래 고음악을 전공했고... 고악기 연주로도 유명하지만...
지금은 지휘자로도 활동중이라.. 곡에 대한 해석이 탄탄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인지 치우침이 없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급하게 구글링 해서 린덴에 대해 좀 알아봤습니다..ㅎㅎㅎ)
물론..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견 치우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고악기로 연주한데 따른 특성도 무시할 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현대 첼로와는 다른 부드러운 소리가 납니다.
BWV1012 (6번)의 경우는 5현 첼로를 사용하고 있고,
특히 명품으로 꼽히는 1600년산 아마티로 연주하고 있는데...
대단히 풍성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명반으로 알려진 아너 빌스마(소니)의 거트현 첼로도
상당히 부드럽고 풍성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그에 못지 않은 기품있고 풍부한 소리가 나더군요.
스타커의 음반이나 로스트로포비치의 음반에 비하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스트로포비치는 조금 경박스럽게 느껴지는데 반해...
템포도 조금 느리고.. 대략 정반대의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로스트로포비치는 너무 빠른 감이 있죠. 따라 듣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는...)
지금까지 들어본 10여개의 바흐의 무반주 첼로중에서 손에 꼽을 명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단점을 찾자면 없지는 않겠지만...
단점은 좀더 많이 들어보고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족을 달자면....
야프 테르 린덴의 무반주 첼로 조곡은...
우아함으로 정의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즐거운 2007년의 마지막날 되시고..
2008년에는 하시는 일 모두 이루어 지는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이 자리를 빌어 CD를 선물해주신
아나이스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