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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피아노dvd의 역작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3-10-16 22:56:10
추천수 3
조회수   3,697

제목

[감상기]피아노dvd의 역작

글쓴이

부승헌 [가입일자 : 2000-06-07]
내용

이 가을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쩝.....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1982년부터 시작했다는 피아노 축제 라 로끄 당떼롱(The Roque d’Antheron International Piano)......

저는 이 분야에 오랫동안 경험을 가지고 있다든가 전공을 했든가 하는 전문적인 지식은 없습니다. 다만 피아노 음악을 무지 좋아한다는 것만은 확실 하고, 더구나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요즘에는 느즈막히 직접 연주하고 싶어 레슨학원을 다닐 정도로 피아노에 푹 빠져있는 평범한 영화메니아 정도가 제 실체일 것입니다.

여하튼 제가 이 타이틀을 만나게 된 것은 한마디로 행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를 수가 없읍니다.

많은 분들이 피아노음악을 좋아하지만 실질적으로 피아노의 선율을 즐기고 그에 상응하는 화면을 보여주는(그야말로 AV의 특징인 AUDIO/VISUAL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 이 분야에 한해서는 현재까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이때 드림믹스(판매권은 SONY)에서 "The Roque d’Antheron International Piano"이 출시된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Boris Berezovsky, Leonid Chizhik, Nikolai Lugansky, Paul Lewis 4명의 DVD가 먼저 출시되었고(총 8인의 연주자를 선정해서 8개의 타이틀로 나온다고 합니다.) 저는 이 제품에 대한 확실한 신념을 가질 수 없었던 상황이라 일단 그 4장의 타이틀중 한장만 우선 구입해서 그것을 기준으로 나머지 제품의 구입여부를 결정할 요량으로 Paul Lewis연주 DVD를 10월7일경 주문하고 10월 13일 물건을 받았습니다.

출시는 9월말경 되어 있었지만 클래식의 공통점인 찬밥신세는 이 타이틀도 피해갈 수 없었던지 국내 최대(?) DVD쇼핑몰을 통해서 주문했으나 그곳도 10월 11일에야 입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판매권자(소니)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라고 합니다만...

결국 10월 13일에 기다리던 타이틀이 왔습니다.

여기서 잠깐.....저는 자세한 음악에 대한분석이나 연주자의 연주 수준, 연주자의 히스토리 등은 언급하고 싶지 않고 그럴 능력도 안된다는 것을 우선 밝히고 싶습니다.

단지 제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A/V는 몇 년 해온 경험이 있는지라 화질(VISUAL)과 사운드(AUDIO)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그것도 매우 개인적인 느낌을 말할 것이고 이외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내용을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1. 화질
우선적으로 저는 와이드디스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어 정말 대단히 좋아하는 타이틀이 아닌 한은 아나몰픽포맷이 아니면 구입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런 속좁고 까다로운 제가 이 타이틀은 출시한다는 뉴스가 들렸을 때 역시나 맨처음 확인한 것이 화면포맷이었고, INTDVD.CO.KR에 접속 확인한 결과 화면 포맷은 "16:9 widescreen"........... 이런................아나몰픽이라는 단어가 없을 때의 실망감이란.........

혹시나 하는 맘으로 다른 쇼핑몰을 확인, 하지만 출판사가 그럴진데 쇼핑몰에 내용이 다를 수는 없겠지... 결국 똑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재 실망....그렇다면.......................결국 구입포기..........?

화면포맷에 목매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4:3용 포맷의 타이틀을 사서 와이드 티비로 좌우가 막힌듯한 답답한 화면을 보느니 차라리 그냥 음악 CD를 사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가격도 싸고....

여하튼 빨리 그 여부를 알고 싶은 갈증에 견딜 수 없어 직접 다음미디어에 전화했으나, 여직원이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뒤로하며 바꿔주는 기술이사님이라는 분과 다시통화를 했을 때, 반갑고 확신에 찬 그분의 외침 "참.....네....아나모픽이 맞다고요.... 아니면 내의 손에 장을 지진다고요...."

결국 바로 구입을 결정하고 모 쇼핑몰에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물론 기술이사님에게 아마몰픽이 아니면 반납해도 된다는 확실한 약속을 추가로 얻기도 하고....

우선 케이스는 킵케이스로 평균수준이었읍니다. 홀더가 딱딱해서 디스크에 흠집을 줄 수 있으니 항상 가운데를 누르고 넣고 빼는 것을 권장하고 싶네요.

조심스럽게 케이스를 오픈하고 플레이어 LG956에 넣고 감상시작.....헉....... 이럴 수가.........

화질과 연주장의 분위기가 너무 좋고 훌륭하네요. 실내연주이고 조명을 연주자에게만 비추는 형식이라 뚜렸이 볼 수 있는 것은 연주자와 그랜드피아노의 명품 스타인웨이피아노 뿐이고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희미하게만 보이는 상태라 연주자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경우만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화면을 어두운 분위기가 차지합니다.

따라서 실내촬영시 노이즈가 가장 문제가 되는데 이 타이틀은 그런 노이즈를 별로 느낄 수 없이 너무 좋은 것이었읍니다. 물론 일반적이 다른 타이틀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기는 하지만 약간만 화면이 어두워지면 엄청난 노이즈를 쏟아내는 타 타이틀에 비해 이런 분위기에서 이정도의 노이즈라면 대단히 훌륭하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네요.

간혹 가로줄로 눈에 뛰는 노이즈가 나타나기는 하지만(이건 좀 불만이입니다.) 일부의 장면에서만 나타나고 그 외에는 음악타이틀중 최고의 화질을 자랑하는(갠적인 생각임) ARTHAUS의 제품에 뒤지지 않으며 흑색표현은 오히려 더 뛰어난 듯 느껴졌읍니다.

제가 쓰는 티비가 SONY 32HDF9으로 오래되기는 했지만 한때 대단한 역작으로 명성이 있었던 넘으로 화면재생에는 아직까지 화짱(속된말로)이라고 자신하며 특히 노이즈에 대단히 민감한 넘이기 때문에 타이틀의 노이즈에 대해서는 확실이 장단점을 알게 해주는 넘이라 제 가 볼 때 이 타이틀이 노이즈는 상당히 억제되어 있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다시 타이틀로 돌아와서....

이 타이틀은 화질도 좋지만 불필요한 내용이 없고 연주자와 피아노건반 관람객을 오가는 화면배정으로 매우 차분하며 또한 조명이 훌륭합니다. 가끔 비쳐지는 객석을 무시한다면 마치 연주자가 나만을 위해 연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도 합니다.

흑색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주위를 파란색과 노란색, 붉은색이 적절하게 조화되는 조명은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촛불이 있는 식탁에 마주 앉은 연인들의 모습이랄까, 석양이 있는 바다라고나 할까, 또는 17세기 화가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는 듯한 그런 분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주자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것이 좀 길어지면 살짝 어색할 때도 있네요. 그걸 짧게 처리했으면 하고 연주자가 연주할 때의 손을 좀더 화면에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읍니다.

ANYWAY....
화질 별 넷.........................

2.사운드
이 타이틀은 PCM스테레오만 지원합니다. 연주홀의 느낌을 보다 잘 살리기 위해서는 5.1체널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아쉬움은 별로 없읍니다.

중요한 것은 피아노 음질인데....

한마디로 가공되지 않은듯한 매우 네츄럴한 피아노음색을 보여줍니다. 고음은 일반적으로 타 타이틀과 비숫하지만(약간 고역은 부족한 듯 느낄 수도 있읍니다) 저역건반을 연주할 때의 타건 느낌이 매우 훌륭하게 나타납니다. 저도 피아노연주CD를 20개 이상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자연스런 피아노 저역의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없다고 보여지네요. 좀 과장해서 나무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즉 현을 치는 것이 나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다른CD의 피아노 음은 저역을 둥굴게 다듬은 듯 하지만 이 넘은 음색에 전혀 가공하지 않은 그런 느낌이 있으며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공명이라든가 해머가 현을 칠 때 현이 고정된 벽에 진동을 주는 느낌, 어쩌면 투박하고 마른 장작으로 두드리는 듯한 그런 음색이 살아 있는 것입니다.

피아노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JAZZ PIANO의 전설(?) KEITH JARRETT의 "THE KOLN CONCERT"정도는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이 실황연주의 녹음보다는 이 "라 로끄당떼롱"이 더 훌륭하다고 판단됩니다.

제 생각으로 키스자렛의 타이틀은 저음은 둥굴게 깍였고, 고음은 날카롭고 얀간 탄노이스피커로 듣는 듯한 칼라가 들어있다고 판단되어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피아노냄새가 나지않고 뭐랄까... 통기타의 줄소리비슷한... 치는게 아니라 튕기는듯한...

음질 별 넷반.........................

결론적으로 "라 로끄 당떼롱"은 피아노를 사랑하고 또는 피아노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하며 피아노에 관심이 없더라도 피아노음악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다면 이 라 로끄 당떼롱 한 두 타이틀 구입해서 보고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리뷰는 거의 하지 않지만(글재주가 없어서...) 오랜만에 한 제작사가 공을 들여 만든 훌륭한 타이틀이 빛을 보지 못한다면 이것은 안타까운 일일 것이기고, 이런 타이틀이 좀 팔려야 제작사도 클레식에 관심을 보이며 더 좋은 제품을 출간하는 즉 "善循環"이 되기를 바라는 맘에서 허접하지만 리뷰를 해 보았습니다.

이 리뷰는 매우 개인적일 수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시고, 단 연주자의 훌륭함이나 연주곡의 명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물론 대단한 곡과 연주임은 공인된 것이지만) 비교적 대단히 좋은 화질과 사운드를 보여주는 것은 틀림이 없다는 것을 자신합니다.

늦은 밤 이 리뷰를 쓰면서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총 8장으로 이루어진 타이틀을 전부 구입하기 위해서 집에 남아있는 시스탬 또는 타이틀중 어떤 것을 팔아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시집보낼 것은 거의 다 보냈는데.....

그리고 우선적으로 출간된 4장중 나머지 3장도 바로 주문에 들어가야 행복한 표정으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PS]
폴루이스 타이틀을 보고나서 이 리뷰를 쓰기 시작했는데 일에 채이다 보니 며칠 지연되었네요. 그런 와중에 Boris Berezovsky, Leonid Chizhik, Nikolai Lugansky 3 타이틀을 구입했고 이넘들도 돌려봤는데 전부 훌륭하네요. 여기서 Leonid Chizhik는 JAZZ피아노 연주이며 나머지는 정통 클레식입니다.
나머지 4장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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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2003-11-05 15:57:17
답글

실감나는 리뷰에 감동했습니다. 특히나 취향이나 이상이 저와 비슷해 더욱 동감하고 끌린것 같네요. 전만해도 영화외에 음악DVD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전 구입한 호로비츠의 마술이란 음반의 포함된 호로비츠가 모차르트 피협 연주 녹화DVD를 보고 피아노 연주 DVD

김민석 2003-11-05 15:58:54
답글

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마침 좋은 DVD 추천해주셨네요. 저도 우선 하나 구매해봐야 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리뷰 부탁드립니다.

부승헌 2003-11-09 19:15:19
답글

후회하지 않을 타이틀입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를 고르라면 Nikolai Lugansky타이틀을 우선 추천하고 싶네요.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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