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제 주위 여러 좌, 우 의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봤을때.....
보통의 사람들에게서는 정치적 견해/성향 이라는건 종교적 믿음에 다를게 없다고 느꼈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도 있지만....있는 사람들에 있어서는 사실 종교라는게 굉장히 뭐랄까....
그 사람이 살아온 문화와 역사 자체에 스며 있는 마시고 있는 공기, 몸에 돌고 있는 핏줄 같은 존재지요.....
예를들어 태어날 때 부터 기독교 문화권에 살아온 사람이 만약 갑자기 불교로 전향한다......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모든게 생소하고 이질적입니다.....
문화 자체가 틀리고......만약 머리속으로는 불교의 교리가 맞다고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감성은 다르게 반응하죠.....
허나 종교란게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따라가는 거기 때문에....머릿속으로라도 불교의 교리가 맞다고 생각할 일도 없겠지만요....
어쨌든 태어날 때 부터 기독교 문화에서 자라온 사람에게는.....
기독교 문화가 곧 고향이고 어머니이고, 몸 속에 흐르고 있는 핏줄 입니다.....
불교 문화에서 자라온 사람에게는 그 반대이겠죠......
타 종교는 엄연히 타인이고 낯선존재이고......사실 사람이란게 참 치사하고 개인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종교라는게 사실 미리 어느 한 편을 정해놓고, 결론을 정해놓고 편을 가른 것이기 때문에 논리가 통하지 않죠....
다른 종교인 끼리 얘기를 하면 아마 서로서로 벽이라고 느낄 겁니다.....
제가 보기엔 정치적 stance 도 역시 그런것 같습니다.....
좌/우 어느 편이든 논리 때문에 선택한 것이 아니라 미리 어느 편을 정해놓고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서로의 논리가 통하지 않죠....사실 견해라는건 논리 + 사고방식 (문화) 니까요.....
또한 이런 견해들이 마치 종교처럼 이미 한 사람의 문화와 환경이 되어 핏줄처럼 흐르고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마치 기독교인이 기독교 문화에서 고향을 느끼듯....불교인이 불교 문화에서 편안함을 느끼듯.....
그러면서 서로 다른 종교/문화들에 대해 이질감과 타인임을 느끼듯........
이런 것들이 정치적 stance 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성립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신자는 집구석이 패가망신해도 하나님 찾고 부처님 찾듯이....
만약 좌파가 아무리 삽질을 해도....우파가 나라를 팔아먹어도.....
좌파가 우파가 되고 우파가 좌파가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역사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종교 때문에 죽어 왔었고.....정치적으로도 마찬가지죠......
이 문제는 아마 인류가 없어지는 날까지 쳇바퀴 돌듯 돌고 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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