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같이 일하는 친구가 체했습니다.
"체했으면 손가락을 따야 하니가서 커터 칼갖고와."
"사장님 왜 그러세요."
"내가 훈련병일 때 허준으로 소문난 돌팔이였어ㅎ"
"손가락 일루 갖고와."
눈에 보이는 뾰족한 게 공업용 핀셋이길래 검지 손가락을 전선으로 피 안통하게 칭칭묶고 피가 모인 상태를 보고 찔렀는데 핀셋 끝이 무뎠는지 잘 안들어 가길래 그냥 있는 힘을 다해 푹 찔렀습니다. 비명 소리와 함께 피가 철철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거봐 체했잖아..."
"흑..."
"나머지 손도 갖고와. 완벽하게 치료하려면 양쪽 검지에 침을 놓아야해"
겁먹은 일하는 친구가 어쩔 수 없이 한쪽 검지 손가락을 주었습니다.
"힘빼..."
다시 있는 힘을 다해 푹 찔렀습니다. 약간 발광해서 관절 가까이 침을 놓게 되었습니다...헐
"사장님!, 손가락에 구멍났어요..ㅜㅜ"
".............체한 상태에서 그냥 자면 죽을 수도 있어!"
그리고 아스피린 두알 먹여 보냈습니다.
오늘보니 겁나게 열심히 일에 열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