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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공돈 150만원을 어찌 써야 할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4-01 00:23:23
추천수 0
조회수   923

제목

음.. 공돈 150만원을 어찌 써야 할지...

글쓴이

이준엽 [가입일자 : 2007-09-04]
내용
오늘 아침 출근하러 가던 도중 노원역에서 지갑을 주웠습니다.



갈색 장지갑이었고, 꽤 비싸 보였습니다.



두리번 거리면서 주위를 둘러봐도 지갑 찾는 사람은 없는 것 같더군요..



잃어버린 사람도 모르고 있을 것 같아서 지갑을 열어 주민증을 보니 사진에 머리카락이 없더군요.. 헉..



좀 인상이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하고..



바로 노원역전 파출소로 향했습니다.



파출소에 도착해 경찰들에게 상황을 이야기 하고,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100만원짜리 수표가 15장이나 나오더군요..(수표가 보이길래 세어보지도 않고 닫았거든요..)





"혹시.. 지갑 주인이 나중에 나타나서 돈이 빈다고 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주민등록증에는 인상도 무서웠는데.... 밀봉되었던 거라면 그런 걱정도 안했을텐데 괜히 의심 받을까봐 말입니다.





제 신상정보를 메뫃지에 적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분실신고된 지갑이 있느냐는 전화였고, 몇 분 뒤 스님 한 분이 파출소로 들어오셨습니다.



주민증에 머리가 짧은 이유가 스님이라 그런거였습니다.





스님은 내용물을 확인하고 돈이 모두 그대로라고 하였습니다. 저절로 안심의 한숨이 나오더군요,,





스님이 가죽지갑을 쓴다는게 갑자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쨋든.. 그 스님이 제가 주워온 사람인걸 알고, 감사하다면서 연락처를 적어 갔고...





3시간 쯤 후에 연락이 와서 계좌번호를 여쭤 보시는 겁니다.



감사의 뜻으로 약간의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간곡히 부탁하셔서 불러드리긴 했습니다.





점심시간 지나고 혹시나 싶어서 통장을 확인해보니 150만원을 입금해주셨네요...





너무 큰 돈이라 조금 당황스럽고 부담스럽더군요...







파출소로 전화해서 그 분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스님께 너무 큰 돈이라 받을 수 없다고 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계속 눈이 아른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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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스님이 계신 절 이름은 "만우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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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일 2011-04-01 00:28:48
답글

좋은일 하셨네요<br />
제가 차 한대 사드리겠습니다<br />

정동헌 2011-04-01 00:29:53
답글

3년째 보네요^^

이준엽 2011-04-01 00:39:27
답글

고용일님 감사합니다.. ^___________^ ㅋㅋㅋ 뎃글이 더 재밌는것 같아요!<br />
<br />
정동헌님 둥이라서 죄송합니다.

신석현 2011-04-01 09:53:38
답글

휴~ 배아플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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