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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도 제대로 늙어야 인간 대접을....ㅡ,.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3-30 21:47:32
추천수 0
조회수   1,263

제목

늙어도 제대로 늙어야 인간 대접을....ㅡ,.ㅜ^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
내용
아까 쓰려다 여차 지차 조차 한 바람에 못쓰고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어제 저녁(정확히 오밤중 가까이 된 시간...)에 친구넘과 한잔 째리고 차편을 놓쳐



1호선 동대문역에서 내려 4호선으로 트랜짓 해서 타고 가는데.....



외국인(동양인과 서양인 그리고 흑인을 섞은 듯한 묘령의 여성 두분..) 둘이 탑승을 했습니다...



그중 한 분은 참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미모의 여성....



의상과 악세사리를 봐서 제법(?) 사는 사람들 같아 보였습니다...^^







한성대 쯤에서 두 사람중 나이가 서너살 위로 보이던 한 분이 자리가 빈 경로석으로 가서 앉았습니다....









그러자, 맞은편 경로석에 앉아 있던 늙다리 노인네가



경로석에 앉은 그 외국인을 보면서 마치 시비거리를 찿으려고 했다 임자를 본 듯



갑자기 삿대질로 쌍욕을 섞어가며



"경로석에 젋은 년(?)이 앉아 간다"



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거였습니다...





저는 그 인간(?)이 앉은 좌석 출입구쪽에 걸터 서서 두 외국인 여성중 한사람이



서서 가는 모습을 계속 주시하면서 그 개소리를 들었습니다..



.



어지간하게 떠들었으면 저도 참았을텐데...



소일거리를 찿은 것처럼 그 늙은이는 쉬지 않고 계속 지랄을 치면서 욕지거리를 하더군요...



순간, 서서가던 두 외국인 여성중 묘한 매력을 발산하던 그 외국인 여성이



창밖만 주시하다 인상이 굳어지더군요.....(한국말을 아는 것 같았습니다...)





전철안에는 많은 승객들이 있었지만 그 상황에서도 죄다 모르쇠로 일관....





그 늙은 인간은 아주 제 세상 만난것처럼 욕설이 풍부해지면서 계속 삿대질로



그 외국인 여성에게 지랄을 떨고 있었습니다...





참다 못해 제가 "그 사람은 외국인입니다.." 이러자



그 인간이 저를 쳐다보더니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이러면서 대뜸 말을 꺾더니



'마침 시비거리가 없었는데 잘됐다' 하는 것처럼 저에게 지랄을 치더군요..



그러자 숱한 모르쇠들이 구경거리가 생기자 일제히 저를 주시하더군요....





이 인간...제가 대꾸를 안하고 가만히 있자 기세 등등해서 저에게 계속 지랄을 떨고.....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참다 못해 제가 그 인간만 듣게 낮은 소리로...



"외국인이라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욕설을 하면 됩니까?" 했더니





"네가 뭔데...나이먹은 사람한테....(*&%^$(*&_)*^(&" 계속 이지랄을 떨더군요..



그 인간은 혼자 지랄을 떨고 있고 전 묵묵 무답....



모르쇠들도 그냥 원위치......ㅡ,.ㅜ^





이윽고 그 여성 두 분은 수유역에서 내리고....



많은 승객들이 빠져나가 틈틈히 빈자리가 보이더군요....





쌍문역 인근에 이르자 그 인간이 내릴 곳이 되었는지 일어서더니



제가 서있는 곳으로 와서는 저를 쳐다보면서



"내 나이가 73살인데 네가 뭔데 감히 나한테 말대꾸를 하는거냐...저 년은 조선족.. 운운......"



이 쓰레기 같은 인간은 외국인을 조선족이라고 우기면서



상투적인 시비조의 이야기를 큰소리로 떠들더군요...



입에선 (아가리에서...) 썩은 술냄새.....







전 나지막한 이야기로 그 인간만 듣게













"야! 이 C**놈아....제 명대로 뒈지고 싶지 않으면 아가리 닥치고 내려....



나이 처먹은게 자랑은 아니니까...."





그러자 "이 새끼가 나한테 C**놈 이라고 했다...내 나이가 73세나 되었는데...."



그러면서 또 악다구리를 쓰더군요...





저는 다시 그 인간에게 나지막하게



"술 쳐먹었으면 곱게 집구석에 들어가 자빠져...애꿎은 외국인들한테 나라 망신시키지 말고..."



그 인간...또 입에 거품물더군요....



마침내 쌍문역에 다다르자 그 인간이 내리려고 하기에 제가 그 인간의 허리춤을



양손으로 잡고 못내리게 하면서;...





"야! 너 나하고 조금만 더가자....이 C**놈아..아직 세상 물렁하게 보는거 같은데



칠성판 한번 보게 해줄께"



그 인간만 듣게 낮게 속삭이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그 인간 순간 움찔하더니 잽싸게 제 손을 확 뿌리치면서



전철 문이 열리자 튀어나가 밖에서 또 저한테 삿대질하면서 고래고래.....ㅡ,.ㅜ^









참 피곤하게 집에 왔습니다.....ㅡ,.ㅜ^













에필로그 : 집에와서 집사람에게 전철안에서의 해프닝을 이야기하자 집사람 왈



"키 크고 늙은 사람이지? 그사람 상투적으로 그러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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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훈 2011-03-30 21:54:52
답글

휴... 다행이네요...<br />
읽어내려가다가 조마조마했습니다.<br />
내가 이기나 네가 이기나, 어디 바지 한번 까보까<br />
하는 단계까지 갈까봐서요...<br />
<br />
고생하셨어요...<br />
오늘은 푹 주무세요...^^

이주현 2011-03-30 21:55:07
답글

"네가 뭔데...나이먹은 사람한테....(*&%^$(*&_)*^(&" <br />
<br />
(이건 약간의 편집을 거친 것 가꼬...실제론...)<br />
<br />
"네가 뭔데...나랑 비스무리하게 같이 늙어가는 주제에....(*&%^$(*&_)*^(&" 그러지 않았슴꽈?

dnsworj@naver.com 2011-03-30 21:56:47
답글

ㅎㄷㄷ...칠성판 신공....<br />
썩은술을 73병 들이붜 주시지 그러렸슴꽈..^^''<br />
<br />

곽승훈 2011-03-30 22:01:02
답글

저도...본문글 읽다가 조마조마 했던 마지막 장면...<br />
<br />
허리춤을 양손으로 잡고 못내리게 하면서... <br />
<br />
"야! 너 나하고 조금만 더 가자...이 C**놈아"..."아직 세상 물렁하게 보는거 같은데"... <br />
<br />
"3cm 한번 보게 해줄께" ...<br />
<br />
이러시면 어쩌나 하고..내심 걱정 했습니다...<br />
<br />
암턴 욕 보셨네요...<b

nuni1004@hanmail.net 2011-03-30 22:04:50
답글

술만먹으면 남자가 자녀나 배우자에게 그런식으로 화풀이하는 가정도 있지요

lsh1264@paran.com 2011-03-30 22:05:00
답글

어흑....을쉰 혹 제가 그동안 삼센티 어쩌구 하는 말도 안돼는 소리를 지껄인 적이 있다면<br />
두 손과 두 발로 싹싹 빌테니 딱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너무 무서워요(오줌 찔끔...)<br />
<br />
원래 허허실실하신 분들이 열 받으면 아무도 못 말립니다<br />
상황이 어땠을지 그냥 바로 짐작이 가네요...언짢은 마음 푸시고 좋은 저녁 되시길... <br />

오경준 2011-03-30 22:07:08
답글

조마조마 했습니다. 욕보셨네요. 참 발발대고 잘도 다니심니다.<br />
올가을에 귤따러 올거쥬???????????

luces09@gmail.com 2011-03-30 22:08:57
답글

어르신.. 사진이 없다니..... 증거사진이 없어서 무효입니다.((항상 증거사진이 함께 올라오던데...))

ktvisiter@paran.com 2011-03-30 22:12:03
답글

정말 제가 조금만 더 인내를 하지 않았으면 무슨 일 벌렸을 겁니다....<br />
<br />
워낙 아가리가 시궁창인데에다 안하 무인격으로 저급하게 나이로 뭉개면서 말을 꺾는데....<br />
<br />
나라 망신도 그런 망신이 있을 수가 없더군요,....<br />
<br />
<br />
저도 많이는 아니지만 외국에 나가서 외국인들의 도움도 여러번 받아봤었기 때문에 더더욱 못참겠더군요..

최경찬 2011-03-30 22:12:20
답글

어르쉰! 조....조.....존경하옵니다.<br />
<br />
부디 이 세상의 모든 찌질이 C**놈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 주시옵소서.

ktvisiter@paran.com 2011-03-30 22:16:45
답글

서귀포 밀감 경준님....ㅡ,.ㅜ^ 벵기 값이 읍써서 못감돠.....<br />
<br />
부산여대 인근 삼각김밥 태형님.....어제 오밤중 4호선을 타고 당고개역가던 사람들은 그 광경을 봤을겁니다..<br />
<br />
어싱크 구강구조 울부 경찬님....ㅡ,.ㅜ^ 꺄불면 입에다 재갈 물려버리는 수가 이씀돠....<br />
<br />
굴뚝을 뽀샤버리구 싶은 상희님....나 기럭지 열받으면 무한급수로 팽창 함돠....ㅡ,.ㅜ

luces09@gmail.com 2011-03-30 22:20:44
답글

사진이 없어서 아쉽단..... 미모의 그 여성.... 말이죠........

ktvisiter@paran.com 2011-03-30 22:22:46
답글

부산여대 인근 배회 삼각김밥 태형님.....<br />
<br />
<br />
짙은 눈썹에 오똑한 콧날..약간 검은.....거 누구냐?.... 셀마헤익? 비스무레 하게 생겼었습니다...

김진수 2011-03-30 22:54:49
답글

어르신 얼마전 칠순 이셨잖습니까?? 3살 차이밖에 안나는데...그 냥반을 그냥 콱~~~

김태호 2011-03-30 23:50:57
답글

헉 하필 그 많은 역중에 쌍문역이라니ㅠㅠ

hansol402@yahoo.co.kr 2011-03-31 01:01:01
답글

진짜 문제아..아니 문제? 은근히 많습니다. 이거 뭐라 하는것도 한계가 있고..뭐가 통해야 야글하던지...

ktvisiter@paran.com 2011-03-31 14:32:09
답글

진수님 ㅡ.,ㅜ^ 읍쌔드리까?

박지훈 2011-03-31 16:17:34
답글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상투적으로 "읍쌔드리까?" 그러는 사람......이야긴거죠?

ktvisiter@paran.com 2011-03-31 17:41:00
답글

인랸 지훈님.....ㅡ,.ㅜ^ 귀하두 읍쌔드리까?...잉가나.....<br />
<br />
태호님......저도 그게 왜 하필이면 대문없는 쌍문역에서 그리 되었는지 아직도 아리삼삼합니다....ㅠ,.ㅠ^

양민정 2011-04-01 12:48:13
답글

원래 나이값 하는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중년이 넘어 가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br />
문제는 생각도 없고 ...나이값을 거져 먹으려 하시는 분들 많더군요. <br />
예전 부산 지하철 "욕의 화신" 을 떠올리는 개량한복 아저씨도 그렇고....<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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