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두개의 다큐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첫번째는 EBS에서 세계 최고의 고등학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민족사관고등학교가 나오더군요.
하버드, 예일등 세계 유수의 대학을 많이 보낸다며,
시간을 아껴가며 공부하는 학생들의 현재의 노력과 미래를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수준높은 대학수준의 논문과 학생들의 토론들을 보면서
참 놀라웠고,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두번째는 그것이 알고싶다 입니다.
주희라는 어린 여자 아이가 서커스단에 팔려가서 일하다가 다행이 구출이 되고
기술학교에 입학했는데, 화재가 나서 또 겨우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엄마를 찾아 함께 살었으나 엄마의 학대와 폭력으로 다시 집을 나가게되고
술집등을 전전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마지막으로 주희에게 빚을 남기고 죽었다고 합니다.
참 기구한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민사고에 다니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많은 사람들이 고위층의 자녀이거나
넉넉한 가정형편에서 지냈겠지요.
간단하게 아이들의 영어 수준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어떤이는 멋진 꿈과 야망을 그릴때 누군가는 지독하게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
늦은 저녁 두개의 다큐를 보면서 운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교시절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며
내 나이가 서른쯤에는 어떻게든 결론이 나 있을것이고 명확한 주관을 가지고
살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나이가 삼십대 중반이지만 아직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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