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이자 누벨바그 영화감독인 에릭 호메의 “헤이용 베흐(rayon vert)"란 영화를 본 이후 일몰이 되면 근처 바닷가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태양이 바다로 지는 순간 수평선에 찰나의 녹색빛이 영롱하게 보인다던데. 한 번도 보지를 못했습니다. 물론 분명 실존 현상이고 인터넷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데 보기가 참 어렵네요 ㅠㅠ 여행지가 바닷가면 일몰시간에 않아서 초록빛을 기대하는 게 오랜 버릇인데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20여년 동안 단 한번도 보지를 못하니 행운이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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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으로는 세종문화회관인가 유럽영화 페스티벌에서 보았는 데 워낙 찰나여서 긴가민가합니다. VHS에서는 보이지 않을겁니다. 잘 찍힌 사진에서는 선명하더라고요. 아마도 온도, 대기압력, 위도, 경도, 바람 등 여러 조건에 따라 크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쉽지가 않나봅니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