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내일부터..또... 징검다리 연휴의 스트레스가 시작되나요?^^

그래도 이제 몇 일 안남은 새해의 벅찬 감동을 미리..위안삼아 기운내시길...



오늘 오후부터... 그야말로 그간, 여러일로 조금 멀리했던 오디오를 쓸고 닦고 했답니다. 올 해... 여차 저차한 사연이 있어... 마음도 싱숭했던 것이 사실이고, 위로차, 기기에도 투자도 해보고... 약간의 호사를 부리고 있습니다.



일단,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최근에 구입한 데논의 PMA-SA1과 DCD-SA1의 기기 세팅을 위해, 아무래도 하이파이 기기는 외부 진동이나, 자체 기기의 전자기적 혹은 기계적 진동에 대응해 실내 바닥에 최대한 근접하게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바닥모드로 돌입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용돈 쪼개가며, 좀,.. '멋져보이는'... 고급스런 마감의 바닥용 방진원목플랫폼을 거의 엄청난(????) 고가에 2개를 구입해 놓고 기기를 바닥에 놓고 사용했는데,...



이상한 일은...

심리적이라고 믿고 싶지만,...

같은 곡을 계속 반복해서 틀어놓은 상태에서 들어보면 기존의 3단 장식장 꼭대기에 놓고 쓸 경우, 청감상 이미지가 훨씬 선명하고 또렷하다는 느낌을 주는 겁니다. 물론 확연한 차이는 아니나, 바닥에 가까운 경우보다, 아련한 선율의 여운과 윤곽이 보다 부각되는 느낌인겁니다.

'심리적인 이유일 것이야...'... 그럴리가 없지 않은가....

하면서,... 그래도 이 웃기지도 않는 경험이 계속 찜찜하여....



이 허리가 2동강이 나도록 무거운 이 30키로가 넘는 덩치를 기존 장식장 꼭대기에 올려 놓았다가, 다시 최근에 구입한 바닥용 방진플랫폼에 올렸다가를 무려 7번이나 반복을 했습니다.

지금 글을 올리는 현재... 아무래도 내일 틀림없이 허리로 고생을 하리라는 판단이 확실(?)하게 들 지경입니다.



... 이렇게 죽을 헛고생을 하고 내린 결론은...

"어째서 내 기기는 더 좋은 바닥용 플랫폼을 싫어하지? ㅠ.ㅠ....."



이거... 몸이 허해서 그런가보다,..하고... 지금 황당해 하고 있답니다.

혹시나, 가끔 장터에서 나오는 제가 늘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오디오쟁이들이 이야기 하는 미스테리한 어떤 진동의 신비'가 숨어있는건가요? 아님...

완전히 제귀가 대한민국 표준 '막귀'가 된 것인가요?

혹시 저같은 경험을 하신 분 혹 계시지 않으실까 하여 몇 자 올려보았습니다. 일단, 좀 더 실험해 보고, 확신이 안서면,... 방진플랫폼...내다 팔아야겠죠?^^

편안한 밤...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