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주일이 넘었네요.
인터넷에서 논쟁은 끊이지 않고요.
순식간에 들이닥친 쓰나미에 수없이 많은 사람이 죽고,
집을 잃고 힘들어하는 일본인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는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일본인에게
개인적인 불행사가 닥쳤을 때 과거의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따지지 않고
그저 제가 아는 일본인 개인의 불행을 안타까워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일본의 과거 만행을 꺼내놓는 분들도
만약 가까운 사람이 알고 있는 일본인에게 개인적인 불행사가 닥쳤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 아파하고 있는데 옆에 가서 과거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이 이랬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따지지는 않을 겁니다.
관이나 방송 주도의 성금 방송, 꼴보기도 싫습니다.
지금은 철수했지만, 방사능 위험 지역에서 다른 나라 구조대 다 철수했는데
우리 구조대는 남아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인간 아가리에는 뜨거운 핵연료봉이라도 물려주고 싶습니다.
지금 일본 상황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분들은
제가 위에 쓴 정도의 마음으로 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머릿속을 다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과거 일본의 만행을 모르는 것도 아닐 것이고, 현재 일본 극우 정치인이나
몰상식한 일본인의 막말을 그냥 넘어가자고 하는 것도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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