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랜스포머'를 보고 왔습니다.
집사람과 아들 녀석 데리고 셋이서 봤는데요.
셋 모두가 기다리던 영화라서 개봉일을 노렸죠.
사실 예매는 전날 했습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조언(?)을 듣고 당연히 아이맥스 영화관으로 했고요.
저의 재빠른 클릭질이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퇴근해서 집사람과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극장으로 갔습니다.
왕십리로요...
8시 20분이라 서둘렀죠.
부지런히 도착해서 극장 바로 아래층에서 식사 하고
상영 10분 전에 자동 예매기기로 가서 표를 출력하는 순간...
기절할 뻔했습니다.
저녁 8시 20분이 아니라
조조 1회 아침 8시 20분이었던 겁니다.
집 사람과 아들 녀석의 어이없어하는 눈총과 질책은 물론
(사실 두 모자의 표정이 딱 이랬습니다. "얘, 뭐 하는 애야???")
자아 분열 일보직전의 상태를 견디다 못한 저는
식구를 이끌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집근처 영화관으로 와서
롯*시네마 디지털 상영관에서
밤 10시 30분 것을 예매했습니다.
다행히 4좌석 남았더군요...
집사람과 아이는 집에 다녀오라고 했죠.
저도 표 끊고 다시 집에 가서 아이 숙제하고 가방 싸는 것 보고
그리고 이불까지 깔아 놓고 시간 맞춰 나와
결국 셋이서 영화 잘 보고 왔습니다.
집에 오니 밤 1시 30분...
매우 힘든 하루였습니다.
예매할 때는 오전인지 저녁인지 잘 확인하세요.
저같이 이상한 행동(?) 하지마시고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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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게시물인데
저의 뻘 짓이 떠올라서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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