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의 핵전쟁 이후 문명이 파괴된 미국을 배경으로 한 '폴아웃'이라는 게임을
하다보면 방사능과 관련된 몇가지 유머를 볼 수 있습니다. 콜라자동판매기에서 방사능
이 함유된 누카콜라를 판매한다든가. 방사능에 의한 피부화상으로 흉칙한 모습으로
변한 '구울'들이 밤에 소변을 보면 소변줄기가 야광으로 보인다든가 하는 설정들을
유머로서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가 방사능의 유해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1900년대 초기 이제 막 방사능 물질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던 그 시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무지가 빚어낸 희극적이지만 머리털이 곤두 설 만한 일들이 잠깐 있었습
니다.
'원자폭탄 그 빗나간 열정의 역사'라는 책에 의하면, 당시에 "방사능은 훌륭한
만병통치약으로 간주되고 있었고 관련 상품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방사능 물질이 함유된 발모제, 목욕용 방향제, 좌약, 초콜릿, 치약 등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1925년 미국에서는 발광시계 문자반 칠공들이 라듐이 함유된 페인트를
적신 붓을 입술로 축여야 했는데 1928년까지 열다섯명이 사망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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