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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3-17 17:04:13
추천수 0
조회수   1,350

제목

살다 보니 이런 날도...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며칠 전 저녁에 초등학생 아들 녀석과 함께 거실에서 영화를 보다가



몸이 많이 피곤했는지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소파에서 저는 리클라이너 의자에 누워 있던 중이었죠.





아들 녀석이





"아빠, 영화 내일 볼까?"





소리에 깨었는데





잠결에 그러자고 했더니



아이가 알아서 TV며 플레이어며 앰프를 다 끄더군요.





제가



여전히 졸린 목소리로



"너도 방에 들어가서 자라."



이랬던 기억까지 나네요.





그러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깨어 방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희한하게도 거실에서 그냥 잤는데 냉기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덮고 있던 이불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집사람에게 물었죠.





"어제 나 의자에서 잠 들었는데 이불 당신이 덮어줬어?"





집사람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쪽 방을 보면서 웃네요.





아들 녀석이 의자에서 잠든 아빠가 불쌍했는지 덮어줬나 봅니다.





전날 밤에 잠결에 아들 녀석과 하던 대화가 희미하게 기억나면서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 이 녀석 그래도 나를 생각하는구나."







한 살 더 먹고



한 학년 더 올라간 것 맞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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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2011-03-17 17:11:59
답글

보통 아빠가 아들에게 이불 덮어주는거 아닌가요.. ㅎㅎ

최봉환 2011-03-17 17:13:43
답글

보통 아빠가 아들에게 이불 덮어주는거 아닌가요.. ㅎㅎ (2)<br />
ps. 이거슨.. 첫댓글부터 망한겁니다.

이승철 2011-03-17 17:16:30
답글

보통은 그게 맞죠.<br />
<br />
그럼 이거슨 망한 글...ㅠ.ㅠ

김수연 2011-03-17 17:17:32
답글

산으로 가려나 봅니다...........헐

채진묵 2011-03-17 17:33:58
답글

아빠가 엄마랑 자는게 싫었나 봅니다.<br />
<br />
=3=3=3=3

강상범 2011-03-17 17:47:58
답글

울 아들녀석 아직 5살이라 어려서 제 옆에 재우는데 이불만 덮어주면 걷어찹니다. 가끔은 제 얼굴도 걷어차고.... 곧 둘째 나오면 바로 각방이닷!

이수영 2011-03-17 18:02:32
답글

가끔씩 아들 이불도 덥어주고 하세요<br />
<br />
얼마나 아버지 손길이 그리우면 그렇게 신호를.... ㅎ

이수영 2011-03-17 18:11:45
답글

<br />
그나저나 다 컸네요...

박재욱 2011-03-17 18:48:09
답글

울아들은4살무렵부터 그랬는데 제 사랑이 많이 부족했나 보군요 ㅠㅠ

이수영 2011-03-17 19:17:52
답글

재욱님은 시도때도 없이 거실에서 배 내놓고 자니까 그런거 아녀유? ㅎ

박재욱 2011-03-17 19:22:25
답글

수영이 형님은 우찌 그리 잘아십니꽈ㅎㅎ 근아전아 못뵌지 꽤되서 함뵈야될텐데 말이쥬^^

배원택 2011-03-17 19:41:24
답글

아빠 용돈 주는 아들인데 까짓 이불하나 못 덮어드릴까요.

entique01@paran.com 2011-03-17 19:41:48
답글

정말 다큰거 맞네요. <br />
웃음이 절로 나네요. ^^

luces09@gmail.com 2011-03-17 20:00:12
답글

다시 태어나지 않는한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군요....덮고 자는 이불 뺏기지나 않면 다행인데 말입니다...<br />
부럽습니다....<br />
나는 언제 아들이 이불 덮어주나..............................<br />
<br />
이참에 어디가서 하나 낳아올 수도 없고.......<br />
<br />
딸뿐인 아빠의 부러움이었습니다.... ^ , ^

박기영 2011-03-17 20:10:59
답글

잘 자라고 있군요.<br />
대견합니다.<br />

정영순 2011-03-17 20:21:27
답글

글만 읽어도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이승철 2011-03-18 00:23:51
답글

망한 글임에도 <br />
<br />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강신구 2011-03-18 08:37:21
답글

우리딸래미는 소파에서 잠들면 슬며시 이불을 덮어줍니다. 자주... ^^

이인규 2011-03-18 09:13:49
답글

아들이 용돈주고 이불도 덮어주고....부럽습니다.<br />
<br />
거실에서 음악듣다 영화보다 자면 전엔 집사람이 데리러 나왔었는데 ...<br />
언젠가 부터 외로이 새벽3시에 슬그머니 기어들어갑니다..

이승철 2011-03-18 11:06:49
답글

강신구님 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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