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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관련 원전전문가 장정욱 교수 대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3-15 15:18:44
추천수 5
조회수   1,370

제목

후쿠시마 원전 관련 원전전문가 장정욱 교수 대담

글쓴이

이찬진 [가입일자 : 2000-02-19]
내용
궁금한 내용이 해결될것 같아 퍼왔습니다. ( 아~ 일해야하는데...)





대담 : 일본 마쓰야마대학 장정욱 교수



현재 일본 마쓰야마대학에서 원자력정책을 강의하고 계시는 장정욱 교수를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처음에는 후쿠시마 원전 제1호기라고 얘기했더니 이젠 3호기도 걱정이 된다고 하고요. 그 밖의 제2 원전에서도 문제가 있다, 여러 가지 얘기가 들리니까 정신이 없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 장정욱> 현재 후쿠시마 원전은 합계 10기가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에는 3기는 정기점검을 위해서 중단되어있는 상태였는데요. 나머지 7기 중에서 6기가 지금 말썽이 나고 있습니다.



◇ 변상욱> 7개 중에서 6개가 문제라는 말씀이군요. 그런데 원자력폭발, 가스수소폭발, 노심용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와서 개념들이 아직 정리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원자력폭발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얘기하는 건가요?



◆ 장정욱> 이틀 전에 원자력 건물이 폭발했죠. 그것은 외벽건물이고요. 제일 밖에 있는 건물입니다. 그 안에는 원자력 격납용기와 원자로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원자로 자체가 가열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만, 당연히도 아직 원자로는 폭발 안 했기 때문에 대량의 방사성 누출은 현재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 변상욱> 원자로가 제일 안에 있고, 그것을 둘러싼 격납용기가 있고, 그것을 둘러싼 외부구조물이 있는데, 지금 폭발해서 하얀 구름과 같은 연기와 함께 터져나간 것은 외부구조였군요?



◆ 장정욱> 네. 원자로 내에서 가열이 되면 수소가 발생합니다. 수소가 밖으로 외벽 쪽으로 노출이 되어가지고 폭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 다음 냉각수 문제가 계속 지적이 됐는데, 냉각수가 부족해서 펌프가 중단이 되어서 노심용해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되는 겁니까?



◆ 장정욱> 지진이 일어나면 제어공이 삽입이 되어 들어가기 때문에 핵분열이 정지가 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핵분열 자체에서는 계속 열이 좀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그 열을 냉각시키지 않으면 가열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물을 공급하는 장치가 다 침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물이 없는 보일러를 태우는, 끓이는, 그런 상태가 되어있는 겁니다.



◇ 변상욱> 그러면 지금은 원자로 폭발이 아직은 전혀 없었는데도 반경 20㎞안에 있는 모든 주민들을 소각시키고, 20만 명 정도가 피폭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건?



◆ 장정욱> 현재 원자로가 물이 적기 때문에 노출이 되어있는 상태고요. 그 안에서 수소라든지 증기가 많이 차있기 때문에 만약 폭발한다는 그런 가정 하에 미리 준비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렇군요. 만약 격납용기 안에 있는 원자로의 핵심 부분이 폭발한다면 피해는 얼마나 되는 겁니까?



◆ 장정욱>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체르노빌 원전사고처럼 되어버립니다.



◇ 변상욱> 그때 사고는 치유되는 데도 몇 십 년이 걸렸고, 그 옆 나라들도 다들 피해를 받았던 그 사고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 장정욱> 당시 피해가 가장 많은 나라가 우크라이나하고 벨로루시입니다. 벨로루시 같은 경우에는 피폭이라든지 토양오염을 제거하는 데 당시 벨로루시 국가 예산의 3배가 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 변상욱> 그렇다면 지금 원자로의 폭발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십니까?



◆ 장정욱> 제가 일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면,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고 그러는데요. 폭발하지 않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 변상욱> 그런데 일단 냉각수가 충분히 공급되어서 원자로의 온도를 식혀야 되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급선무입니까?



◆ 장정욱> 네, 급선무고, 현재 물이 모자라기 때문에 보통 원자로는 민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닷물까지 지금 주입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바닷물에 대해서 걱정하는 입장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바닷물을 쓰면 어떤 문제가 생깁니까?



◆ 장정욱> 바닷물을 사용하면 그 원전은 두 번 다시 재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그 정도까지 피해를 감수하면서, 각오하면서 지금 바닷물을 넣고 있는 겁니다. 그 정도로 상태가 조금 심각하다는 겁니다.



◇ 변상욱> 바닷물을 쓰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거군요?



◆ 장정욱> 그렇죠. 물을, 민물을 확보를 못하기 때문에 바닷물까지도 넣어서 냉각을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장치는 원전마다 다 되어있는 모양이군요?



◆ 장정욱> 현재 외부전원이 없기 때문에 소방차라든지 이런 것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변상욱> 소방차로 그냥 정신없이 실어다가 나르는 것으로 가능합니까?



◆ 장정욱> 소방차의 펌프를 이용하는 거죠.



◇ 변상욱> 그것도 역시 미봉책은 미봉책이군요?



◆ 장정욱> 미봉책입니다.



◇ 변상욱> 그러면 바닷물 공급이 끝나서 식혀지면 다시는 그 원자로는 엄청난 돈을 들여서 세웠지만 다시 쓸 수 없게 된다는?



◆ 장정욱> 네, 사용할 수 없습니다.



◇ 변상욱> 혹시 좀 어리석은 질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문제가 생기면 꺼버리면 되지, 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꺼버리면 어떤 일이 발생합니까?



◆ 장정욱> 끄더라도 핵분열을 하면 그 핵분열 생성물질이 나옵니다. 그 물질 자체가 다시 붕괴를 하기 때문에 열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것은 계속 한동안 길게는 1년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 변상욱> 핵물질이 그렇게 변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거군요?



◆ 장정욱> 네, 그 열을 계속... 그러니까 저희들 정기점검을 하더라도 그 물을 계속 공급해서 그 열을 냉각시켜야 됩니다. 핵분열은 정지가 되었지만, 그 열은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낮아집니다만, 계속 열은 나옵니다.



◇ 변상욱> 바닷물은 끊임없이 갖다 댈 수는 있는 거겠죠?



◆ 장정욱> 현재로써는 쓰나미가 와서 물이 밀려온다든지 그런 일이 없다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여진이 좀 큰 게 일어나거나 쓰나미가 한 번 더 오거나 하면, 바닷물도 여의치 않아 지면, 또 사고가 커지는 거군요?



◆ 장정욱> 네, 그럴 수 있습니다.



◇ 변상욱> 지금 이렇게 설명해 주신 최악으로 가고 있는 상황들이 여러 원전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겁니까?



◆ 장정욱> 동시는 아니고 6기 중에서 특히 심한 것이 1호기와 3호기입니다.



◇ 변상욱> 도카이 원전은 어떻습니까?



◆ 장정욱> 네, 그 펌프는 일반적인 고장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장은 자주 일어나는 겁니다.



◇ 변상욱> 이 불안한 상황이 언제까지 갈까요?



◆ 장정욱> 현재는 핵분열 자체 열이 시간이 좀 걸리고요. 현재 안에 연료봉이 녹아있기 때문에 보통 때 보다도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대피한 주민들이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생업에 어떻게든 종사를 할 수 있다면, 그건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알 수 없군요?



◆ 장정욱> 그 정도까지는 길지는 않고요. 제가 볼 때는 2-3주.



◇ 변상욱> 지금 방사능에 피폭되어있는지 주민들을 다 일일이 검사하고 하는 모습만 봐도 저희로서는 상당히 걱정이 되는데, 지금 노출된 정도로는 사람들의 인체에 큰 피해는 없겠습니까?



◆ 장정욱> 현재 일본의 공식적인 발표에 의하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방사능 자체의 특징이 있는데요. 방사능은 양이 적다고 해서 이상이 없다, 라는 그런 기준치가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아무리 적은 방사선이라도 피해가 날 수 있고요. 그렇지만 크게는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 변상욱> 아마 걱정이 되니까 대피범위를 10㎞로 했다, 20㎞로 했다, 자꾸 넓혀나가고는 있는 모양인데 말이죠. 방사능 원자로가 폭발한다면 정말 큰 폭발이라면 한국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긴 있는 거군요?



◆ 장정욱> 네, 바람 방향이 문제입니다만, 현재 계절풍을 생각해보면 현재로는 그 양이 적고요. 또 폭발이 완전히 원자로 자체가 폭발을 안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다행히도 한반도 쪽에서 태평양 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으니까.



◆ 장정욱> 네, 네.



◇ 변상욱> 그런데 원자로의 원료가 플루토늄이냐 아니냐, 이런 것에 따라서도 피해 차이가 큽니까?



◆ 장정욱> 네, 큽니다. 현재 3호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말입니다. 다른 원전은 일반적으로 우라늄을 농축한 핵원료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호기는 작년 10월부터 플루토늄을 쓴 우라늄 원료부분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연료를 일반적으로 연료라고 그럽니다만, 여기에는 플루토늄이 상당히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플루토늄이 들어있는 연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보통 우라늄 사용한 원전보다 만일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피해가 약 2배 정도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변상욱> 같은 폭발이라도 2배정도도 더 커진다?



◆ 장정욱> 플루토늄이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변상욱> 지진의 정도로 봐서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서는 위험도가 훨씬 낮겠습니다만, 그래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우리 원전은 제대로 내진설계를 했을까 하는, 앞으로 원전을 계속 추진해나가야 되는가.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장정욱> 현재 한국에는 지진이 적기 때문에 내진설계도가, 설계능력이 일본의 약 4분의 1입니다. 그런 상태에서도 아직 지진이 적기 때문에 사고라든지 그런 상황이 발생을 하고 있지 않는데요. 앞으로 생각할 때는 좀 지진내진설계를 좀 더 강화시켜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원자로를 확대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국민들의 의사를 들어보고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스웨덴이라든가 이런 나라들은 국민투표까지 하거든요. 그런 의견을 청취하는, 그런 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해서 무조건 빨리 빨리 추진해 나갈 게 아니라 국민의 의사를 물어보면서 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군요?



◆ 장정욱> 저 개인적으로는 효율성을 원전의 경제성이라는 것을 저는 잘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 변상욱>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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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행복 2011-03-15 15:24:32
답글

잘 읽었습니다.

이준희 2011-03-15 15:29:33
답글

마지막 한마디가 핵심이군요. 전문가도 인정하지 않는 원전의 효율성..

조상현 2011-03-15 15:33:41
답글

일본 안전불감증일까요? 플푸토늄에 지진대에 원자력 발전소까지.

신석현 2011-03-15 16:05:42
답글

기술에 대한 과신이겠죠.<br />
그나저나 우리나라가 문제네요...<br />
참고적으로 위의 기사는 cbs 변상욱의 뉴스쇼입니다.^^

조영재 2011-03-15 16:13:23
답글

플루토늄을 원전에서 사용하는 나라는 없다고하는데 유독 왜 일본만 사용했을까요?<br />
소문데로 핵폭탄제조를 위한 3호기가 아닌가 싶기도하구....

최용희 2011-03-15 17:15:04
답글

http://edition.cnn.com/video/#/video/world/2011/03/14/dnt.japan.reactor.explainer.nhk?hpt=C2<br />
<br />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CNN 자료입니다. 3차 방어시스템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래픽으로 알기쉽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원전설계자는 설계한도이상의 충격으로 원자로에서 냉각수 누출을 의심하고 있네요.

이상현 2011-03-15 21:21:19
답글

우리나라 원전의 내진설계가 일본의 1/4 수준이라는 말은 전혀수긍이 가지 않네요.<br />
APR1400모델은 내진설계기준이 3G인데 이정도면 최고수준입니다.<br />
OPR1000모델의 2G급 내진설계도 잘되어 있습니다.<br />
<br />
내진설계에 대한 얘기만으로 보면 원자력비전문가처럼 보입니다.

lematin21@yahoo.com 2011-03-15 22:20:29
답글

대화 내용으로 봐서는 핵과학자가 아니라 정책 전문가 같은데<br />
기술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핵과학자 얘기를 들어봐야 더 정확할 것 같네요.

김태훈 2011-03-16 01:08:58
답글

장정욱> 저 개인적으로는 효율성을 원전의 경제성이라는 것을 저는 잘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br />
<br />

김영원 2011-03-16 02:07:50
답글

일본 내진설계 3.7G 우리나라 기존 발전소 2G, 신고리등 새로짓는 발전소는 3G <br />
계산을 어떻게 하길래 4/1이라고 말하죠.<br />
<br />
언론이 문제입니다. 매우 자극적으로 부풀려서 말하고 있어요.<br />
저는 오히려 진도9.0의 지진에 저정도 버틴것만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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