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AK-635 앰프 한쪽 출력이 지글거리다 끊기는 현상이 생겨서 배를 따보고 평활콘덴서 교체 질문을 올렸던 초보 회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앰프를 뜯어놓고 이리저리 살피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앰프 여기저기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사용치 않는 포노단과 테잎입력 출력단으로 추정되는 기판을 절단해내고, 프리, 파워부가 소스 입력단쪽으로 분리 되어있던것을 단자를 절단하고 프리단 기판에서 파워단 기판으로 직결해 버렸습니다. 불필요한 신호경로를 최소화하면 음질에 유리해진다는 풍월을 들은 기억도 있고해서 스피커 출력단도 한개로 줄였습니다. 기판에 직접 손을 댄것은 아니라 실질적으로 경로가 줄어들지는 않았겠지만 왠지 재미가 붙어서 열심히 뜯어냈습니다. 어설픈 인두질 마무리하고 앰프 가동시킬때 행여 폭발할까 무서워서 멀찌감치서 전원 올렸습니다. 허허허...테스터기로 스피커풀력단 DC 드리프트만 확인해보고 이상없길레 스피커 연결했더니 소리가 양쪽다 정상으로 아주 자알 나옵니다. 고장증상이 평활콘덴서 탓이 아니었는지. 아무튼...사진은 현재의 무식한 작업이 완료된 앰프 사진입니다.
궁금한것은 소위 오버홀이라하는 콘덴서 교체를 오래 사용할 목적으로 하고 싶은데 어떤놈을 갈아줘야 하는건지 전해콘덴서는 전부 들어내고 제 용량 신품으로 갈아주면 되는건지 무식해서 도통 알길이 없습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기판 석장이 파워부 프리부 톤콘트롤부 같긴 합니다. 일단 기판석장에 마흔개 정도 되는 콘덴서의 용량과 내압은 모두 체크해 두었습니다. 콘덴서는 제조사마다 음색이나 성향이 다르다고 주워 들었기에 어떤 부품을 선택해야 하는지도 난감합니다. 물려서 듣는 스피커가 풀레인지에 자작통이라서 앰프의 개작 후 성향이 모니터적으로 흐르는것 보단 진공관스러운 방향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오버홀을 한다면...저 마흔개의 콘덴서 들 중...어떤 녀석을 어떤 녀석으로 교체해 주는것이 좋을까요.....
초보 주제에 앰프 말아드시지 말고 수리전문점에 넘기시라는 조언도 좋고, 필름이나 탄탈등 생소한 단어 추천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 적당히만 알려주셔도 혼자 최대한 검색하고 공부해서 어떻게든 해볼참입니다. 수많은 오됴선배님들, 고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