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벌써 민간의 돈과 구호품을 모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성의 표시라는 측면 외에 실효성에 대해서는 1%의 공감도 못하겠습니다.
세계 최고라고 불러도 무방 할 경제 대국 일본에 성금을 전달한다는 것이 우습게 비춰지기도 하고, 또 일본 중앙 정부에 그만한 여력이 없을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구호품 역시 마찬가지로 철저한 재난 대비 태세를 수십년간 세계 어느 곳 보다 잘 유지하던 나라이고, 구호품이 쓰나미 직격을 받은 지역에는 없을지 몰라도 인근 다른 현에는 충분히 비치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금이나 구호품 따위의 전달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도 못할 뿐더러, 생색내기 쑈에 그칠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다 현실적이고 실제로 필요한 효과적인 지원은 교통이 두절된 피해 지역에 수송을 담당하는 역할 수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광범위한 피해 지역이 갯벌화되고, 도로 및 항만 시설이 파괴되어 일본 내에 충분한 물자가 피해 지역으로 원활히 공수되지 못하고, 사상자나 고립자 이송도 원활하지 못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독도함이 이번 사태에 가장 적절하게 효용성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로터가 접히는 헬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어서 헬기 격납고가 있음에도 갑판에 7기의 헬기만 적재 가능한 한계가 있습니다만, 대형 수송 헬기, 물자 및 복구용 중장비 적재 공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더우기 우리는 러시아에서 불곰 사업의 현물로 받은 공기부양정도 3척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니, 독도함을 모함 삼아 적재량 25톤의 공기 부양정을 이용해서 복구 장비의 수송 임무도 원활히 수행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의 자위대가 세계 수위권의 강군이라고는 하지만, 공격이 아닌 방어에 촛점이 맞춰진 전력이므로 우리나 미국 같은 상륙함 개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접근이 가장 용이한 해안에서 직접 지원이 이루어지기 곤란한 처지라고 생각되고요.
미국도 항공모함 전단까지 현지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 유사한 활동을 수행하겠다는 뜻일 겁니다. 우리도 일본의 재난을 지원하더라도 전력 공백이 생길 우려가 없는 독도함 등을 지원해서 피해 지역을 돕는 것이 앞으로 한일간 우호적 외교 관계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 언젠가 우리도 겪게 될지 모를 쓰나미 피해 복구에 대한 훈련과 경험을 축적하는 의미도 있을겁니다.
맘에 걸리는 것이라면 독도함의 이름인데, 지(?)일파가 어느 때보다 많은 정권이니만큼 지원에 무리는 없을 듯 싶습니다.
이제 곧, 언제 성금이 피해 지역으로 전달될지 기약도 없는 방송국(방송곡 모금이 일부만 몇 달 후 전달되고, 잔액은 몇 년씩 방송국이 움켜쥐고 있는 행태 익숙하죠?)의 모금을 시작으로 온갖 모금 활동이 시작될텐데, 쑈부터 할 생각보다 돕고 싶으면 제대로 돕고 고맙단 인사 받을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쑈는 KTF나 하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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