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심야에 있었던 황당한 일이 있어 정말 오랜만에 늘 남겨봅니다.
심야에 그러니까 12시가 다 된 시각 이었죠.
사거리 직진,좌회전 신호에서 직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옆에서 모가 튀어나오더니 제차 옆을 무언가 쏜살같이 지나가더군요.
순간 아찔했지만 ,이내 눈앞에 신형 아반테 한대가 보입니다.
너무 순식간이라 피할겨를도 없었고, 너무 화가나서 그차를 추월해서
앞에 차를 정차후 차에서 내렸습니다.
뒷차로 다가가 창문을 두드리며 내려보라 했더니,
창문을 열고 미안하다,그냥 가라 하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미안하다면 다냐 하며 내리라 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어디선가 알콜 냄새가 스물스물 나더군요.
술마셨냐 물어보니, 술 마셨다 하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안되겠다 싶더군요.
폰을 꺼내 112 로 전화를 하려하니,
50대 초반의 운전자가 그러더군요.
몇살이냐 물어보더니,당신은 술 한잔 안하냐는 둥,
무개념 이더군요.안되겠다 싶어 바로 112로 신고를 했습니다.
도주라도 할까 싶어 본넷에 기댄체 팔짱끼고 그 살인미수자를 응시했습니다.
계속 옆에와서 어디사냐는둥 헛소리를 하길래,
그냥 내비뒀더니,동네 사람끼리 미안하다 사과했으면 된거 아니냐며,
헛소리로 일관하더군요.
했던 말 또 하고.했던 말 또 하고.
제가 술도 안마시지만,마셔도 운전은 안하는지라,
그냥 팔짱 낀채,경찰이 올때까지 약 20여분을 기다렸습니다.
지구대에서 경찰이 오고,경찰한테 상황 설명을 하는데도,
계속 옆에와서 미안하다 했으면 되지 않았냐는둥,얼굴 기억해 두겠다는둥.
아무튼 그리하여,경찰이 음주측정을 하고,
아쉽게도 그인간 , 취소가 아닌 정지가 나오더군요.
간단하게 조서 써주고,집으로 돌아왔지만,
오는내내 화가나더군요.
신호위반해서 덤빈것도 어이가 없지만,
음주운전 한건 어찌 그리도 당당한지,당췌 이해가 안되더군요.
사고는 그렇다쳐도,만에하나 정말 안좋은 일이라도 생겼으면 어쨌을런지 참...
후진국에 몇년 있다 돌아와보니,
그네들 보다 못한 인간들이 태반 이네요.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르고,
설령 알았다고 해도 그 기준에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
아무튼 이달말에 다시 또 일이 있어 나가기는 하지만서도,
어쩌다 한번씩 들어와보면 ,
점점 더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비중이 늘어가는것 같아 씁쓸하네요.
남은 휴일 잘 마무리 하시구요,건강한 한주 되세요.
정말 오랜만에 자게에 글 남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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