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중격 만곡증 + 비염 수술을 받았는데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시면
참고하시라고 제 블로그에 쓴 글 복사해서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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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용산 숙대입구역 k은행 2층 H 이비인후과에서 코 진료 후 수술을 권유 받았다
원래 마음먹고 수술을 하려고 갔던터라 바로 수술을 한다고 했다
평소 오른쪽 콧구멍이 제 역할을 잘 못했고 알콜 섭취 후에는 양쪽 모두 다 제 기능을 못하는 이상한 증상을 보여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의사샘께 수술 하겠다니 날짜를 잡아 주시는데 수술이 많이 밀려 있어서 3주 정도 기다리고 받았다
수술 전에 심전도 검사랑 피 검사, 소변 검사를 하라며 수술 전에 한번 오라고 했는데 나는 그날 시간이 있어서 방문 첫날 모두 검사 했다
드디어 3주 후 수술날..
9시까지 오라고 해서 아침얼 먹지 않고 갔다 (아침을 먹으면 수술 후 목 뒤로 피가 넘어가는데 비위가 약한 분들은 토하기도 한단다)
간단한 검사(후각 검사, 아프지 않은 검사)을 한 후 진료실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별 다섯개 통증 만점에 0점 수준
1. 긴 종이처럼 생긴 마취 솜을 코 속에 넣는다. 약간 따갑고 눈물이 찔끔 나지만 별로 아프지는 않다. ★☆ 1.5점
2. 간호사가 1인실 (Qook Iptv 설치되어 있는 방임)에 가서 환자복으로 갈아입으라고 함
3. 포도당 주사를 놓아주고 팔에 항생제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주사 한대 맞음. 엉덩이에도 한대 맞음. ★★ 2점
4. 그리고 바로 수술실로 이동함. 수술 침대가 좁아 떨어질 위험이 있다면 밧줄로 나를 묶고 모자를 씌우고 이불로 나를 덮어서 공포감 극대화 ★★★ 3점
5. 이럴 떄는 빨리 수술이라도 해 버리면 덜 겁나는데 선생님 10분 정도 기다려도 안 오심
6. 어느 새 선생님 오셔서 수술 시작. 콧속 마취 솜 빼고 마치 주사 코 속에 놓음. 공포심 극대화. 통증은 그다지 높지 않음 ★★★ 3점
7. 이 후 부터 무슨 짓(?)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가위로 오리고 망치로 때리고 칼로 자르고 하는 것 같음
사실 많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긴장되고 몸이 위축되어서인지 몸이 많이 움추러들었음. ★★★★ 4점
8. 30-40분 사이 수술을 마치고 콧속에 솜을 잔뜩 넣고 입원실로 이동함
9. 콧 속에 피가 계속 나고 목 뒤로 피가 넘어가서 다소 괴로웠지만 수술 후라 견딜만 함
10. 수술 후 자주 치료 하러 가야 한다는데 병원까지 다소 먼 거리라서 부담이 됨
11.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결론은 할만 하다는 것임.. 누군가의 후기에는 머리가 울리고 망치 소리가 나고 그런다는데
그런 것은 아주 몇 초의 시간이고 아프지도 않음. 스스로 마음 먹기에 달려 있는 것 같음. 통증도 거의 없다고 해도 괜찮을 수준임
12. 비용은 사전 검사 비용과 합쳐서 35만원 정도 나왔음
양쪽 콧구멍으로 제대로 숨쉬기를 원하시는 모든 분들.. 용기를 내시고 수술 하시기를.. 저도 엄청 용기 내서 하는 것어었음
그리고 콧구멍에 솜 넣고 4-5일 정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수술을 받는 것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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