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듣고 있던 스피커가 고장이 나서 매장에 갖다 주면서 웃돈 얹고
다른 놈으로 들고 와야 하는데,
그 중 눈에 띄는 놈 중에서 가격적으로 적당하면,
"뭐,이 것도 한 번 들어 보지,,설마 돈 값이야 하겠지"
이러면서 들고 옵니다.
어떤 분들은 특정 모델을 구하려고 노심초사 애를 쓰며
장터에 목을 매기도 하던데,
그에 비하면 전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우선 먼저 나타나는 그저그렇고 그런 것을 택하니,
제가 생각하기엔"기회주의자"가 맞다고 봅니다.
기회주의자...보통은 나쁜 용도로 쓰이던데,..
그래서 제가 세상을 살아 오면서 어떤 목표의식을 가지고
그 걸 이루려고 악착같이 산 것이 아니라,
닥치는 대로 ,그 상황에서 제일 편하게 선택을 하며 살다 보니
무엇하나 이룬 것은 없습니다.
너무 어릴 때 부터 세상의 무상함을 알아 버려서
도무지 집착을 할 줄 몰라서인가...?
아니면 패배주의 의식이 많아서인가?
지나고 보니, 대강 그렇게 사는 것이 굴곡이 많은 삶이 된 것같고,
마음 고생도 많았지만,온실 보다는 비바람에 부대끼며,
정신적으로 좀 강해지고,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스스로 자위해 볼 정도입니다..
...커피나 한 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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