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아래 불빛에 감정을 잡게 되어 이렇게 사진을 다시 올립니다. 지난번과 큰 차이점은 새식구가 늘었습니다. NAIM NATE XS2입니다. 전체 배치를 막 끝내고 기념 샷 해보았습니다. 애완견 니퍼도 끼었습니다.
독일에 가면 유명한 음악가의 흉상을 살 수 있다는데요. 전 국내의 벼룩시장에서 운좋게 리스트와 스트라우스의 흉상을 득템할 수 있었습니다. 왼편의 CD장에 상단에는 베토벤, 모자르트 그리고 우편의 벽에는 바하, 브람스의 사진이 대리석에 프린팅된 제법 앤틱한 액자라서 음악방을 한껏 운치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음악의 취향은 세팅, 앰프, 스피커에 크게 좌우된다고 합니다. 소스 역시 중요하더군요. 하지만 아직은 케이블에 대해서는 큰 차이를 못 느끼다보니 약간의 비용만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에 생일로 받은 소파에 앉아서 음악을 듣는 것은 편한데 쿨쿨 잠들기 바쁩니다. 부메랑은 호주 방문시에 지인이 선물로 주더군요. 원주민의 수공으로 한 부메랑은 아트 수준이라서 가격이 제법 나가더군요. 제껀 평범한 수준의 선물이지만 20년 가까이 잘 소장하고 있습니다. 아기천사 스탠드 옆의 보석함은 두바이에서 구입한 것인데 상아질의 촉감을 주는데 진짜 상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나로그 소품(먼지털이 솔, 여분의 고무벨트 등) 보관용입니다.
하고 싶은 말
집안에 있는 것(집콕)이 좋다보니 오디오는 좋은 친구이상인 것 같습니다. 말썽 많을 때는 정말 다 치워버리고 싶은 때도 있죠. 트러블을 해결하고 나면 또 다정한 친구가 되어 버리는 애증이 녹아있는 취미활동인 것 같습니다. 고생길일까요? 아니면 비단길일까요? 오디오 생활 말이예요.
이제는 사고파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긴장 반, 기대 반 하는 울렁거리는 증상이 심하다 보니 그럽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눈팅을 합니다. 크게 필요한 기기도 없는데, 좋은 물건이 시세에 헐씩 못 미치는 행운이라도 오지 않나하는 못난 마음이 아직 있어서입니다. 이제는 좋은 기기를 착한 가격에 내놓은 걸 보더라도 누군가에게 기회를 주어야한다고 내 자신을 달래기도 합니다.
너무 말이 많았는데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