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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추천합니다.] 요새 다들 행복하시나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3-04 09:49:35
추천수 0
조회수   559

제목

[격하게 추천합니다.] 요새 다들 행복하시나요?

글쓴이

배정진 [가입일자 : 2004-02-26]
내용
안녕하세요

요즘의 제심정을 적어주신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제가 요즘 이지강님 생각과 같습니다.

제가 91학번이니 고등학교 졸업한지도 벌써 20년전이네요.

20년중 7년간 대학학창생활도 하고 집사람이랑 데이트하고 결혼한

기간만 해도 벌써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정말 고민스럽기도

하고 빨리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도 합니다.







이지강님께서 2011-03-04 09:07:30에 쓰신 내용입니다

: 고딩때는 대학들어가면 행복해지는 줄 알았고,

: 대학때는 매일 아무 생각없이 즐거웠는데

: 군대 다녀오니 취직을 해야하는 것 같아서

: 열심히 그러나 아무 생각없이 학점을 위해서 공부했고,

: 공부하고 보니 기계공학이란게 전혀 저와 적성에 안맞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았고...

: 취직하고 보니 승진해야하고 결혼도 해야하고,

: 결혼할려고 보니 집이 있어야하고,

: 결혼하고 나니 애 낳아야 하고, 애 데리고 다닐려니 차 사야하고,

: 다 있으니 인제 좋은 집과 차가 눈에 밟히고...

: 좋은 차 사봤더니 그 기분 한달 안가고...

: 요새 30대 후반이 되니 갱년기가 일찍 오는지 생각이 많습니다.

: 다들 행복하십니까? 혹시 인생의 목표는 있으신가요?

: 예전에 '진대제'아저씨의 자서전을 보니 장기목표는 세우지 않았고,

: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니 지금이 되었다라고 해서

: 그렇게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지냈는데, 요새는 정말 뭔가가 허전합니다.

:

: 경제포커스란 라디오 프로그램 많이 들으시는지요? 전 매일 듣습니다.

: 시골의사란 양반이 참 좋습니다. 말뿐인 사람이나 말로 천냥 빚을 갚는 사람인듯,

: 일각에서는 쉬운 얘길 어렵게 한다고 하는데 오래 듣다 보니 적응이 되었는지 귀에도 잘들어오구요,

:

: 최근에 해당 방송에서 어떤 기자가 한 얘긴데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습니다.

: '자기 어릴때랑 지금 자기 아들이랑 비교하면 자기 어렸을 때가 행복했던 것 같다고,

: 학교에서 준비물로 물고기 가져오라고 하면 친구들이랑 모여서 냇가가서 잡아서 가지고 갔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으면 언제든지 운동장에 나가면 됐었다. 몸이 안 좋은 친구들은 깍두기라는 걸로 같이 놀았고. 지금은 자기 애는 물고기는 마트가서 사서 준비하고 친구들 만날려면 학원으로 간다. 왕따될까봐 고민많이한다. 마트랑 학원이랑 거래가 있으니 GDP도 늘어나고 경제지표는 좋아지겠지만 되돌아보면 그때가 더 행복했던 것 같다고'

:

: 요새 산업들이 발전하는 것을 보면 인간을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소비의 주체로만 인지하는 것 같아서 참 씁쓸합니다. 더구나 그 쳇바퀴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잉여인간이 되어 버려서 보살핌을 받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복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데 더불어 세제의 개편도 절실해 보입니다. 일본이 기업의 많은 세수로 국민들의 입을 막기 위해서 복지를 활발하게 펼쳤음에도 결국 최근의 경기부진으로 손을 든 것을 보면 복지와 세제는 같이 움직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

: 별개의 얘기지만 어제 잡스가 아이패드2를 소개했는데 청중들이 기립박수를 쳤다고 하네요, 전 별 감흥이 없었는데 기자랑 얘기하던 시골의사가 '한국의 CEO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나오길 바란다고' 하는 얘길듣도 또 띵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사장님 나오시면 기립박수 친적은 있었던 것 같은데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그런 것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잡스옹도 힘내고, 애플도 힘내서 삼성이나 한국 기업들한테 지속적인 자극을 줬으면 합니다. (너무 많이 해먹지는 말고~ ㅎㅎ)

:

: 제 어렸을 때 목표가 그런 CEO나 박사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 금요일인데 모두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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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강 2011-03-04 10:37:49
답글

뭘 또 추천까지? 감사합니다 ㅎㅎ <br />
전 93학번이구요, 요새 88학번들이 입사를 하더군요 ㅋ...<br />
인생의 이 허전함을 뭘로 달래야할지? <br />

이희정 2011-03-04 10:49:17
답글

ㄴ 오 이지강님 저랑 같은 또래시군요 ㅎㅎㅎ<br />
저도 93입니다 ㅋㅋㅋ

cielee@hanafos.com 2011-03-04 16:37:17
답글

74년 호랭이 여기도 하나 추가요.

배정진 2011-03-04 16:59:07
답글

좋은 글입니다. <br />
인생을 한번 돌아보게 하고 나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게 해주는 글 같습니다.<br />
앞으로 좋은글 부탁드리겠습니다. <br />
전 91학번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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