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티비에서 삶의 체험현장인가? 보니,
87세 할머니가 혼자 사시는데 ,
집은 다 허물어지고 외풍은 세어서 이불 안에서 꼼짝을 못하시는 분이
7년 전에 집을 나간 막내 딸 이야기를 하며 우시더군요.
돈 백만원 수술한다고 보내라 해서
있는 돈 없는 돈 겨우 맞춰서 보냈더니,
한 달 뒤 또 보내라해서 ,너무 기가 차고 화가 나서
전화상으로 좀 안좋은 소리를 했더니 그 뒤로
연락이 끊어 져서
죽었는지 살았는지,죽기 전에 소식이라도 알고 죽었으면....하시네요.
혹시 그 방송을 보았는지 모르지만
만약 보고 있었다면"난 나쁜 년이야..."하며 자책을 심하게 할 겁니다.
아니 평소에 늘 "난 나쁜 년이야"하며 살런지도 모릅니다.
그 돈도 혹시 도박 자금으로 다 날렸는지도 모릅니다.
나이는 오십이 넘었겠지요..
아무리 나쁜 사람도 과거를 단칼에 자를 수만 있다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평생 죄책감에
자신을 비하하면서 산다는건....
하기사 저도 알고 보면 나쁜 사람입니다,....ㅠ.ㅠ
그래서 전 과거의 나 자신을 지금의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자꾸 되뇌이며 삽니다....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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