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board.wassada.com/iboard.asp
오늘 참 희안한 내용을 게시판에서 읽었습니다.
LP의 마스터 디스크가 숫놈이랍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마스터 디스크의 홈이 숫놈이라면 어떤식으로 마스터디스크를 깍아내야 하는지..
일단 컷팅기날에 보내줄 진동신호는 같은 타이밍의 좌우신호면 안됩니다.
스테레오 투채널의 신호중 한쪽 홈은 지금 카트릿지가 재생해야 할 위치의 신호, 그리고 다른 한쪽 채널은 턴테이블이 한바퀴 돌고난 이후나 이전에 나올 타이밍의 신호를 정확하게 싱크를 맞춰서 보내줘야 합니다.
턴테이블이 1분에 33 1/3바퀴를 도니깐 60/33.3333...초 약 1.8초후에 재생될 신호를 마스터테잎에서 동시에 읽어내고 정확하게 싱크를 맞춰서 2신호를 컷팅기날에 진동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그럴려면 릴테잎을 어떻게 읽어야 하냐.. 데크의 왼쪽에 릴을 걸어놓고 먼저 헤드한개를 통과시킵니다. 그리고 정확히 턴테이블 한바퀴 도는 시간이 걸릴 위치에 또 한개의 헤드에서 테잎을 읽습니다. 이렇게 만들려면 릴데크 모양이 골때리게 생길겁니다.
기타이펙트의 테잎딜레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릴테잎 속도에 딜레이타임을 1.8초나 줘야 하니깐 기계가 엄청 커지겠죠. 세상에 그런 릴데크는 없습니다.
요즘에야 .. 컴퓨터로 그냥 옮겼다 붙이고 끌고 당기고 하는게 일도 아니죠 싱크 잘 맞추는게 어렵지 프로툴스에서 그게 뭐 일이나 됩니까? 그런데 피씨가 없던 LP시대에는 정말 큰일이였을 겁니다.
그런데 또 희안한게 엘피의 그루브라는게 한바퀴 돌고 난 후의 그루브랑 맞을수가 있나요? 물리적으로 이건 애시당초 불가능한거 같은데요. LP의 그루브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만 봤다면 마스터 디스크가 숫놈일수가 없을걸 알수 있을텐데요.
제가 뭔가를 대단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저 글 쓰신 분이 어디서 줏어들은걸 쓰다가 밑천이 들어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