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일 마치고 밤에 편도 1차선 시골국도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앞에 싼타페가 천천히 가길래 100킬로 정도로 추월하고는 그 속도로 직선길 약간 달리다 갑자기 앞에 커브가 나타났는데, 평소같으면 밤에는 시야가 확보가 잘 안되기 때문에 천천히 달리는데, 어제는 무슨생각으로 운전했는지 모를정도로 커브를 약 80정도로 진입해버렸습니다.
낮이면 커브가 어느정도인지 충분히 파악이 되는데 밤이다보니 갑자기 나타난 커브길에 좀 당황했고, 거기다가 막상 커브안으로 들어오니 굉장히 급격하게 꺽이더군요. 순간 일단 커브대로 핸들은 꺽어야 하고 도저히 그 속도로 가다간 차가 돌 것 같아서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아마도 이 상황에서 브레이크는 더 위험할 수도 있지만, 짧은 순간에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죽었구나 체념도..
그때 느낌은 전복되겠군 싶었는데, 갑자기 드르르륵 휘청(카운터스티어..)~ 드르르륵 휘청 서너번 하더니 거길 빠져나왔네요... 차가 카이런이라 높아서 뒤가 드리프트 되다가 밖으로 튕겨나가거나 어디 걸려 전복될 줄 알았는데 정말 다행이라 생각이 드네요.. 딱 한 번만 사용해도 본전 뽑는다는데, 물론 ESP 믿고 달린 건 아니지만, 어떤 상황에서, 특히 운전실력이 미숙하거나 일반인들의 운전 수준에는 아주 유용한 장치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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