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이 얼마나 어렵게 숨죽여 살아왔는지, 굳이 친일파들의 성공과 재산을 들춰내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친일파'를 말하면 '빨갱이'로 몰려 죽어간 그 부끄러운 역사가 3.1운동 한 켠에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는 이 현실에서 3.1운동에 무신경했으며,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비극에 방관했던 죄스러움을 노래에 담아 보려 했다.
내년 3월1일에는 어떠한 감동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선열들의 고결함이 우리의 가장 큰 축복이며 가장 가치 있는 유산이라는 또 다른 노래가 울려 퍼지길 고대한다. 이번 3.1절에는 '단기 4252년 3월1일' 그 날의 함성을 되새기며 노래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