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
나이많던 저를 아빠라고 부르며 따르던 꼬마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이쁘고 귀엽고 애교까지 있던 그놈.....
그 뒤로도 계속 아빠노릇 아닌 아빠노릇을 하다
서울 올라오면서 연락도 뜸해지고.....
그러다 한동안 결혼문제때문에 고민하면서 제게 고민 상담을 했었죠....
그런데.....
몇일전에 자살 했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왠지 모를 서운함이 느껴지는건 .....
그냥..... 멍.... 합니다.
현실도 아닌거 같고...... 전화기에 저장된 번호로 전화를 해봐도
카카오톡이나 네이트온에 대화를 걸어봐도
홈피에 메세지를 남겨봐도 이젠 답변이 없네요......
즐겁게살아도 모자랄 세상에 힘겹게 살아가다 빨리 져버린 이쁜 우리 딸에게
그 세상에선 고민없이 살고 있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얼굴본지 오래됐다고 보고싶다고 할때 만나볼껄 그랬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서울까지 왔는데도 못보고 그냥 내려보내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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