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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박사학위 수여식에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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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5 13: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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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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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박사학위 수여식에 다녀왔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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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상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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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영업을 하니까 일과시간에 빠져나가기 불가능합니다.
7년전부터 일 중간에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도 집사람은 당연히 제가 못가는 걸로 알고 있더군요.
생각해 보니, 정작 중요한 거는 놓치고 사는 것 같아서, 오늘은 과감하게 오전에 점빵 문을 닫고, 아내한테는 귀뜸도 안해주고, 꽃 한다발 사들고 몰래 학위수여식장에 갔습니다. 간호학 박사학위 취득하고, 이번달 부터 대학에 전임 발령 받았거든요.
역시나, 친정아버님과 아이들만 가 있더군요.
절 발견하자 마자 놀래서 뒤로 넘어질 뻔 합니다. 흡사 귀신이라도 만난 사람처럼.
그리고 나서 눈물이 그렁그렁해 지더군요.
축하한다고 얘기하고 꽃다발 전해주고, 사진도 같이 찍고...아내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행복이란 게 사실 별 게 아닌데도, 자꾸 바쁘다는 이유로 놓치고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덕분에 오늘 반나절 일당은 고스란히 날렸지만요...ㅋ
근데, 오랜만에 일과시간에 밖에 나가니까 흡사 학교다닐 때 수업 땡땡이 치고 도망나온 것 같은 느낌이 정말 많이 들더군요...자주 하면 이것도 적응이 될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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