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익숙한 느낌이다 싶다가 아 그거였구나 싶더군요.
샤인의 주인공 데이비드 헬프갓이 미쳐가는 과정과 너무 흡사하네요.
니나 - 데이비드 헬프갓
발레 - 피아노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토마스 - 세실 팍스
狂 - 狂
에스프레소 - 카푸치노
두 영화 모두 출중한 실력의 주인공들이 난해한 작품 요구를 받고 파멸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고,
전개 과정도 거의 비슷해서 조금 식상한 듯한 느낌도 있더군요.
그렇지만 그 파괴의 과정이 나탈리 포트만이 열연한 블랙 스완 쪽이 더 매혹적입니다.
더불어 위노나 라이더의 깜짝 출연으로 긴장감도 높아지고, 그 배우 덕분에 씽크로율 급상승이더군요.
아침 경향에서는 위노나 라이더가 이 배역을 제안 받고 어떤 심정이었을까 하며, 예술은 참 잔인하다고...
어디 예술만 그럴까 싶긴하지만, 어쨌건 망가진 모습의 위노나 라이더는 스크린 속에서도 충분히 불쌍했습니다.
그리고 나름 눈치있다고 자부하다가 예상치 못한 반전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고요.
감상 소감은 샤인을 봤을 때와 다르지 않네요.
범재가 필사적인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한계와 천재만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은 엄연히 분리되어 있구나.
역시 팔자대로 살아야 무병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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