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기로 피끓는 전우애로 불알친구 이상으로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피붙이 없는 서울 객지에 와서 가족처럼 지내는 친구입니다.
그런 친구가 몰쓸병에 걸려 시한을 알수 없는 투병을 하고 있습니다.
6년전에 위암으로 수술하고 치료가 끝났다고 안심하던 중에
5년을 2달 앞두고 암이 재발해서
현재는 뼈로..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었고 매주 항암치료를 하고 있으나
치료 진전이 없고 전이가 더 진행되고 있다 합니다.
지난 주엔 그 친구가 자기 집으로 저랑 다른 친구를 초대했습니다.
항암치료중에 한주정도는 컨디션이 좋아서 그 날을 잡은 거였습니다.
물질적으로 큰 도움은 못 주었으나 동기들의 도움도 받고 그러던 차
맘의 짐을 벗을려고 했는지 한턱 쓴다며 일욜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굳이 자기가 밥값 내겠다고 하는거 말리지 않고 그렇게 해줬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우리가족 부탁한다는 군요..
무슨 소리하냐고 야단을 쳤지만 벌써 맘의 준비를 하는 눈치입니다.
그 친구 와이프가 하는 말이 납골당까지 알아 봐 달라고 했답니다.
치료를 해도 약발이 받지 않고..진통제로도 고통이 끊이지 않으니
몸도 맘도 약해진거 같습니다.
너무나 좋은 친구인데...
이제 막 50줄에 들어섰는데...
해서는 안되는 생각인줄 알지만
나 또한 친구를 보내야 하는 맘의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냉정히 생각도 해 봅니다.
과연 이제 시한을 알수 없는 마지막 준비를 하는 친구에게
내가 해 줄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우리 가족이랑 같이 콘도라도 빌려서 여행이나 갈까?
아님 동기들(친한 군 동기21명)이랑 같이 여행이라도 갈까?
7080콘서트에 방청신청이라도 할까?
온갖 생각만 가득할 뿐 좋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회원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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