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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준비하는 친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2-23 19:48:50
추천수 0
조회수   1,903

제목

마지막을 준비하는 친구...

글쓴이

박종신 [가입일자 : 2002-01-09]
내용
군동기로 피끓는 전우애로 불알친구 이상으로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피붙이 없는 서울 객지에 와서 가족처럼 지내는 친구입니다.

그런 친구가 몰쓸병에 걸려 시한을 알수 없는 투병을 하고 있습니다.

6년전에 위암으로 수술하고 치료가 끝났다고 안심하던 중에

5년을 2달 앞두고 암이 재발해서

현재는 뼈로..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었고 매주 항암치료를 하고 있으나

치료 진전이 없고 전이가 더 진행되고 있다 합니다.



지난 주엔 그 친구가 자기 집으로 저랑 다른 친구를 초대했습니다.

항암치료중에 한주정도는 컨디션이 좋아서 그 날을 잡은 거였습니다.

물질적으로 큰 도움은 못 주었으나 동기들의 도움도 받고 그러던 차

맘의 짐을 벗을려고 했는지 한턱 쓴다며 일욜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굳이 자기가 밥값 내겠다고 하는거 말리지 않고 그렇게 해줬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우리가족 부탁한다는 군요..

무슨 소리하냐고 야단을 쳤지만 벌써 맘의 준비를 하는 눈치입니다.

그 친구 와이프가 하는 말이 납골당까지 알아 봐 달라고 했답니다.

치료를 해도 약발이 받지 않고..진통제로도 고통이 끊이지 않으니

몸도 맘도 약해진거 같습니다.



너무나 좋은 친구인데...

이제 막 50줄에 들어섰는데...

해서는 안되는 생각인줄 알지만

나 또한 친구를 보내야 하는 맘의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냉정히 생각도 해 봅니다.



과연 이제 시한을 알수 없는 마지막 준비를 하는 친구에게

내가 해 줄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우리 가족이랑 같이 콘도라도 빌려서 여행이나 갈까?

아님 동기들(친한 군 동기21명)이랑 같이 여행이라도 갈까?

7080콘서트에 방청신청이라도 할까?

온갖 생각만 가득할 뿐 좋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회원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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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주 2011-02-23 19:55:13
답글

안타깝고 불업네유.<br />
콘도여행 추천 합니다.<br />
ㅠ.ㅠ

kipumege@empal.com 2011-02-23 19:55:53
답글

7080콘서트 담당자에게 사연을 보내서 방청하고 싶다고 하면 방청권을 보내 줄 것 같네요<br />
여행도 좋지만 암으로 투병중인 분의 입장에서는 너무 힘든 일이 될수도 있고 <br />
다른 동기들과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울 것 같네요 ..<br />
그래서 콘서트장에 같이 가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br />
<br />

구행복 2011-02-23 19:57:20
답글

1. 종신님 가족이랑 같이 콘도라도 빌려서 여행가기<br />
2. 7080콘서트에 방청 신청하기<br />
추천하고 싶습니다.<br />
<br />
그리고 가장 좋은 선택은 친구분이 완쾌되셔서 동기들과 같이 여행가는 겁니다.

이유성 2011-02-23 19:58:09
답글

정말 아타깝네요.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 하겠습니다.

최준 2011-02-23 20:02:12
답글

기적은 있습니다 제주변에도 계시고요 마음굳게먹고 기도해보세요

zerorite-1@yahoo.co.kr 2011-02-23 20:09:34
답글

국내라도 여행을 많이 다니면 좋겠으나, 통원치료와 체력적 부담으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br />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평소 해보고싶었으나 못해본 취미같은 것이 있으면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유진국 2011-02-23 20:17:13
답글

생각만하지마시고 꼭!!!!! 실천하시길....어떤일이든 그분과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br />
<br />
더 늦은면 남는건 후회뿐...그분께 무리가지않는 1시간 이내의 거리에 2박3일정도의 여행...<br />
<br />
시끄럽고 사람들많은 곳을 싫어하실거 같아요... 자연을 느끼실수있는곳이라면 어디든..<br />
<br />

lsh1264@paran.com 2011-02-23 20:18:33
답글

하실 수 있으면 자주 자주 찾아가 주시고 못 보던 친구들도 연락이 되면 다 만나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br />
제 친구가 작년 봄에 비슷하게 아파하다가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어제까지 사람을 알아봤었는데 단 하루 사이에 혼수상태로 빠지고 그러곤 하루를 더 버티다 떠났습니다 <br />
정신이 있을 때 서로들 바빠서 못 보던 어릴적 친구들을 수소문해서 만났었는데 약기운과 힘이 없어 말은 잘 못해도 눈빛으로 많이 반가워했습니다. 진심으로 손 한

김종훈 2011-02-23 20:44:12
답글

가슴시린 사연이군요<br />
휴~~어쩌나요<br />

박성습 2011-02-23 21:04:24
답글

저도 고등학교 친구를 잃은 적이 있어 그생각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자주 가보지 못했것이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br />
친구분 계시는 동안 한 번이라도 더 자주 뵙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수길 2011-02-23 22:07:40
답글

ㅜㅜ친구분에게 힘내시라고 전해주세요.

koran230@paran.com 2011-02-23 22:19:33
답글

친구분도 그렇고 모든분들이 힘드시겠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김달능 2011-02-23 22:52:58
답글

지금 저의 주변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친구는 아니고 친구의 아버지가 갑자기 시한부선고를 받았네요 불과 한달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br />
참으로 안타운일이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냥 묵묵히 옆에서 지켜봐주기를 바랍니다. <br />
아무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로라고 해도 당사자나 당사자 가족에게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아요 <br />
그저 아무 일 없다는 듯 묵묵히 지켜봐주세요 <br />
저도 어려움을 넘겨보고 죽

정영회 2011-02-24 00:04:24
답글

아하.........이럴땐........호스피스가 정말 도움이 됩니다.

김도영 2011-02-24 07:33:45
답글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마시길 ....<br />
회원님들 말씀처럼 가까운곳이면 함께여행가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br />
그리고 끝까지 힘내시길 좋은일이 있을꺼에요...<br />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조영재 2011-02-24 09:31:32
답글

기적이 친구분에게도 일어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박종신 2011-02-24 12:16:47
답글

여러 말씀들 감사합니다...<br />
기적이 일어나서 다시 시작할수 있기를 기도할렵니다.

ktvisiter@paran.com 2011-02-24 13:16:52
답글

마음이 아픕니다.....48에 먼저 세상을 뜬 제 여동생도 위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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