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시간은 감옥이다...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1-02-21 15:32:39 |
|
|
|
|
제목 |
|
|
시간은 감옥이다... |
글쓴이 |
|
|
김진우 [가입일자 : 2006-11-01] |
내용
|
|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제가 보기엔 시간은 감옥입니다.
악명 높은 알카트라즈 감옥 보다 더 꼼짝할 수 없는 감옥...
채깍채깍 단 일초의 흐트러짐도 없이
흘러 가는 시간.
누구라도 피해 갈 수는 없는 진리입니다.
무엇이든간에 그 무엇을 향하여 흘러갑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감옥에 갇혀 있다는 갑갑함을 못 느끼겠지만,
시간이 감옥임을 인식하는 그 순간 부터
질식할 것같은 구속감이 옥죄여 옵니다.
어떤이는 황금으로 만든 감옥에 갇혀 있고,
어떤 이는 돼지 우리 보다 더 누추한 감옥에 갇혀 있지만
감옥이란 점에서는 매 한가지입니다.
문득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늦추거나 앞 당길 수 없는
시간이란 감옥을 의식해 버린 그 순간부터
도저히 탈출할 수 가 없다는 절망감에 휩싸일 수 밖에..
그러나 이 감옥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방법은 순간은 영원이란 수수께끼같은 말을 이해하는 겁니다.
우리의 생각은 항상 현재보다 한 발 늦거나
미리 앞서 갈 뿐 현재에 머물지 못합니다.
과거는 흘러 가버리고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아 없고
진정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현재밖에 없다는 진리를
온 몸으로 체험하면,
생각없음, 그 순간에 드러나는 실체를 한번 흘낏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없다,고로 감옥도 없다라는 사실을 ...
그래서 이미 탈출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네가 아무 생각없이 그 수많은 발을 이끌고 잘도 다니다가도
도대체 이 많은 발을 이끌고도 어떻게 흐트러지지 않고
다닐 수 있을까하고 의문을 가지는 순간
발들이 엉켜서 꼬이는 것처럼
시간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이 살 수만 있다면 감옥에 갖혀 있는
옥죄여 오는 갑갑함을 느끼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감옥에서 탈출하는 크나큰 자유의 희열도 맛 볼 수도 없겠지만...
시간 없음을 알 수만 있다면
죽음이란 정해진 시간을 사정없이 조여 가는
공포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