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올림픽 체조 경기장.
좀 여유있게 도착하려 했는데 올림픽공원역에 내리니 막 앞서서 뛰는 사람들이
있어서 시간을 보니 6시 50분.
경기장 앞에도 줄이 장사진을 이뤘고 급히 들어가서 보니 딱 5분전이더군요.
공연은 정확히 7시에 Key the highway를 오프닝 곡으로 정확히 시작했습니다.
Eric Claton은 나이에 비해 여전히 열정적이었고 연주도 좋았습니다.
푸른색 체크남방에, 청바지, 휘날리는 백발에, 검은 뿔테안경 그리고 하늘색과 흰색의 기타.
베이스 Nathan East와 기타 Andy Fairweather Low는 이번 투어엔 빠졌더군요.
드럼의 Steve Gadd는 여전 했습니다. 그동안 자주 보이던 코러스 언냐들도
다른 사람들이었고....
공연은 Hoochie Coochie Man, Old Love, Layla 등을 거치고
Cocaine에서 정점을 찍고 대미를 장식, 앵콜은 Crossroad 딱 한번 뿐이었습니다.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없었구요, 앵콜까지 두 시간 꽉 채웠습니다.
외국인들도 참 많이 왔더군요. 20%는 넘지 않았을까 싶고
제 오른쪽 좌석도 외국인 커플 두 쌍이 앉았었습니다.
Eric의 나이가 이제 예순여섯인가 일곱인가 그런데
언제 다시 공연을 볼 수 있을런지 어쩌면 마지막일런지도 모를 일이구요.
좋은 공연 즐거웠습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River of Tears가 빠져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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