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Hi-End PC-Fi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미 2009년부터 시동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USB2.0이 있고요.
그러나 많은 분들이 USB 전송에 대한 오해가 많으신 듯 하여 간단하게 나마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도 디지털 전문가는 아니기에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알아두셔야 할 점: USB는 클럭을 전송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만을 전송합니다. 다만 1ms에 몇 개의 데이터를 보내느냐를 DAC측의 리시버 칩에서 측정해서 그에 맞추어 클럭을 발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ms(1 frame)에 92개를 보내면 샘플링 주파수가 92KHz라고 DAC 측의 USB 리시버에서 유추합니다.
1. 초기: PCM270X USB 리시버 칩 계열 (아나로그 Adaptive 방식)
- 16/48KHz 제한, Adaptive 방식
아나로그 PLL 채용하며 1 frame마다 클럭을 변화시켜 1KHz의 Jitter를 야기함 (일반 CDP의 백배 정도라 함)
여러분들이 사용하시는 DAC의 USB 입력이 16/48KHz까지만 지원된다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상당수의 DAC의 USB입력이 이 구조입니다.
USB 전송의 음질이 별로라는 누명도 대부분 얘 때문입니다.
그러니 16/48KHz 제한된 USB 입력 DAC로 USB 전송을 평가해 주지 마세요. ㅠ.ㅠ
2. TAS1020B (디지털 Adaptive 방식)
- 24/96KHz 제한, Adaptive 방식
디지털 PLL 채용하며, 4 frame마다 클럭을 변화시켜 지터를 다소간 저감함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DAC의USB 입력이 24/96KHz까지만 지원된다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합니다.
여기에는 꽤나 괜찮은 DAC들이 많습니다. 하이엔드 CDP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요.
3. TAS1020B (Wavelength Audio의 Asynchronous 방식)
비동기(Asynchronous)방식 USB 전송을 처음 시도한 것으로 실질적인 하이엔드 PC-Fi가 시동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24/96KHz 제한, 내부 PLL 사용하지 않고 DAC 자체 오실레이터의 클럭을 사용하게 됨
2단계까지의 방식과 이 방식이 다른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USB 리시버 칩이 만들어내는 열악한 클럭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DAC에 내장된 고정밀 오실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터는 마음먹기에 따라 0으로 만들 수도 있어졌음)
- 이전 단계까지는 컴퓨터가 보내주는 데로 데이터를 받아야 했으나 이 제품들부터는 그 주도권이 DAC로 왔음
주요 제품: Ayre의 QB-9 초기 모델(최근 모델은 XMOS 채용)
4. XMOS (XMOS사의 Asynchronous 방식, USB2.0)
-24/192KHz, Windows, Mac, Linux 지원
모든 샘플링 주파수를 지원하며, Mac, Linux는 특별한 드라이버 없이 설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Apple과 서로 협력해 개발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Linux Voyage mpd 등도 이에 따라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하이엔드 PC-Fi의 시장을 활짝 연 제품입니다. 요즈음 많은 DAC들이 XMOS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PC, Mac, Linux용 뮤직 서버 프로그램들도 경쟁적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더 저렴하고 뛰어난 성능의 프로그램들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상이 USB 오디오에 대한 간략한 소개였습니다.
이렇게 소개한 이유는 저희도 Innosound와 함께 XMOS를 채용한 USB DAC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현재 프로토는 완성되어 Mac mini에서 Itunes 또는 Decibel을 통해 재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Decibel 프로그램은 대단합니다. 가을에 ipod용 Decibel App이 발매되면 완전한 시스템이 완성될 듯 합니다.
카시오페아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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