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게 카오디오만 해오다가 최근 이사를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한번 도전(?) 해보게 되었습니다.
Atoll in200sig를 사용하기전에는 프로악 d20r 과 비용압박으로 인해 뮤피m3si를 중고로 구매하여 음감하고 있었으며 구매전 사용기를 찾아볼수 없는 조합이라 많이 걱정하였지만 의외로 좋은 소리를 들려줬었네요.
하지만 장시간 듣기에는 좋지만 재미가 없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뭔가 소리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저음부에서 맥없이 풀려버리는 모습을 보고 앰프를 바꿔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Atoll in200sig 판매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Atoll과 Proac의 조합 흔치 않더군요.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곳도 없고 사용기는 더더욱...
근데 질렀습니다!! 출장과 업무때문에 며칠간 모셔두고 있다가 개봉하는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사진을
못찍었네요... 그래서 사진이 많이 없습니다....
소리를 듣기전 외형을 먼저 보게 되지요. 디자인이 정말 예쁩니다. 깔끔한 마감처리 그리고 완전히 흑색도 아닌게 알루미늄 소재라서 고급져 보입니다. 전면부의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정말 맘에 듭니다.
Atoll in200sig 의 외형에서 또다른 특징은 높이가 낮고(9cm) 깊이가 짧아(28cm) 티비다이에 쏙 들어갑니다.
저 부분에 들어갈 수 있는 앰프가 거의 없더라고요. 오디오랙이나 티비다이 위쪽등에 올려놓고 쓸수 없는
분들에게 정말 적합한 사이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다고 소리가 안좋으면 할말이 없지만 그게 또 아니니.. 참 맘에 드는 앰프입니다.
Dac를 사용하기 위한 입력단은 coax 2개 opt 2개 usb 1개 입니다. usb 입력단의 존재로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좋은 음질의 소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감상 할 수 있게 되지요. 또한 자체적으로 블루투스를 별도의 소스기가 없이도 휴대폰 하나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역시...소리를 얼마나 잘 울려주는가지요.
스피커 : Proac d20r
스피커케이블 : 체르노프 클래식
파워케이블 : viborg 파케
usb 케이블 : 알리표 케이블
소스기 : 라즈베리파이(타이달)
점퍼선 : 크리스탈케이블 referece diamond
첫번째로 'secret garden - sometimes when it rains'를 들어보았습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리가 너무 감미롭게 들립니다. 공간감이 엄청 대단하다 라는 소리보다는 가까이에서
연주하는 느낌이 많이듭니다. m3si는 약간 플랫하면서 편안한 느낌이였다면 atoll in200sig는 화사한 예쁜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음이 한음정도 높은 소리가 나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질리는 소리가 절대 아니고 귀를 피곤하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부드럽게 악기소리를 풀어나가면서도 자기만의 특색을 잘 드러냅니다.
두번째로 '자우림 - 야상곡' 피아노 전주로 시작하는곡입니다.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김윤아님의 목소리를
어떻게 표현해줄지 기대가 되기 시작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감정을 절제하며 부르고 있다는게 느껴지고
한음한음이 잘 전달됩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뭔가 한음이 더 높아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절대음감인 내무부장관님께서 그런건 아니랍니다. 쇼파에 누워 조용히 감상하고 있더군요...
세번째 곡은 '사계, 봄'입니다. 곡이 시작하자마자 atoll 특유의 화사한 소리로 팡팡 터트려줍니다. 적절한 속도로 치고빠지며 현의 질감까지 잘 전달해줍니다. 중반부 저음부도 깔끔하게 연주해 나가 미소를 짓게 만들어줍니다. 프로악과 아톨이 만나 굉장히 재미진 소리를 들려주네요. 3분 21초의 플레이타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네번째로 'Time to say goodbye'입니다. 사라브라이트만의 음색을 잘 전달 해 줍니다. 고음부분도 전혀 아쉬움없이 잘 울려주고 곡의 웅장함이 잘 전달됩니다.
다섯번째 곡은 'maria mena - self fulfilling prophecy 요즘 제가 자주 듣는 곡입니다. 보컬 목소리가 아주 예쁘게 들리면서 뒤에 연주소리들도 선명하게 들립니다. 음이 뭉개진다는 느낌이 모든 소리를 잘 표현해줍니다.
마지막 곡으로 petra marklund - Händerna mot himlen 시작하자 마자 나오는 저음부분을 잘 컨트롤 해주니 너무 좋습니다. 소리를 아주 타이트하게 잡아주진 않지만 적당히 울리며 제가 원하는 소리를 내어 줍니다. 이전 앰프의 사용시 가장 큰 불만은 저음부의 풀어짐이였는데 아톨을 사용하면서 이런 문제점은 없어지게되었네요. 고음부가 많이 없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음악에 집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제가 아직 오디오에 지식도 없고 접한지도 오래되지 않다보니 많이 부족한게 많습니다. 거기다 막귀이니..
하지만 제 기준에서 Atoll in200sig 은 여러방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줘 깔깨 없다고 봅니다.
편의성에선 usb 입력단이 있으므로 저렴한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하여 타이달 인앱플레이, 벅스 dlna 연결, 에어플레이가 가능하고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블루투스로 인해 더더욱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타 앰프들과 비교 했을 시 비교적 컴팩트한 사이즈..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또한 프로악과 네임의 매칭을 오랜시간동안 들어본적은 없어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프로악과 atoll과의
매칭도 제기준에서는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다만 굳이 단점을 찾아보자면 약간 아쉬운 해상력 이정도 일까요?... 하지만 이 가격대에 이 정도의 편의성과
소리를 내어 줄 수 있는 앰프가 과연 몇개나 있을까 싶네요.
Atoll in200sig 소리를 듣기전에 매칭에 걱정이 많았지만 괜한 걱정이었네요. 스피커를 가리지 않고 두루 좋은 소리를 내주는 아주 좋은 앰프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