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기에 관련된 제목을 보니... 몇년전 겪었던 끔찍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당시엔 여친님(지금의 마눌님)이 모든걸 다 정리 하고 제가 사는 전주로
와서 자취를 했습니다. 저는 여친님과 같이 지내며 결혼식을 준비했죠.
장을 보러 근처 마트에 같이 걸어 가고 있었는데 제 앞에 뭔가가 툭! 떨어진거에요.
여친님은 깜짝놀라서 캭! 소리질렀고 저도 깜짝놀라서 움찔했죠 !!!
잠시 놓쳤던 정신줄을 다시 잡고 침착하게 살펴보니!!!!
임신 테스터기였습니다 =_= ;;;
이건 뭐 충격과 공포였죠!!
그 주변이 다 원룸인데 누군가 임신테스터기를 사용하고 창밖으로 던진거에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에게 무슨 원한이 있어서 던지진 않은것 같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맞을수도 있는데 오줌 뭍은 테스터기를 밖으로 던지다니
화가 텍사스 소떼 처럼 몰려왔습니다.
잡아서 혼줄을 내주고 싶었지만 그냥 참기로 했죠!
다만 그 범인이 충분히 들을수 있지만 너무 크지 않은 목소리로
따끔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니가 길가다 이런걸 머리에 맞으면 기분 좋겠냐? 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죠.
이 상황에서 범인이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는것도 웃기고 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만약에 몸에 맞았다면 그 여자애는 그날 뼈저리게 후회했을겁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