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적지 않은 중고물품을 사고 팔고 하였지만 요즘처럼 속상하기는 처음입니다.
저는 더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필요한 분께는 무료로도 드리기도 하였고 기기교체시에는 나름대로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가격으로 판매도 하여왔습니다.
전화통화시 느낌이 좋은 분께는 인천에서 일산까지 직접 배송서비스까지 마다하지 않았고 전라도까지 달려가서 마음에 드는 물품도 업어오고 하였네요.
그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 별다른 어려움 없이 기분 좋은 중고거래를 하였는데 최근에는 좀 어렵네요.
문자로 구입의사를 표하시고 출장후 연락주겠다던 분은 소식도 없고,
구입의사를 표하신 분께 메일을 보냈더니 읽기는 읽으셨는데 또 감감 무소식,
오늘 구입하시겠다는 분은 제가 제시한 직거래 지역에 오시기 불편하신 듯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하셔도 제가 그분 집까지 왔으면 하는 눈치였지만, 물품이 집에 있는 관계로 회사에서 집까지 갔다가 가야해서 6시 30분에 중간 지역 전철역에서 만나서 거래하기로 합의를 보았고 저는 구체적으로 환승주차장으로 오시라 하였습니다.
약속에 대하여는 결벽증이 있는 저는 교통정체를 감안하여 출발하였고 15분 일찍 도착하여 약속시간 8분에 전화를 드렸더니 아이고......
집에 계시네요.
환승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 전화통화 말미에 지도검색을 하여 보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저는 "예. 알겠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그분은 지도검색후 전화를 다시 주겠다는 의도였다고 하시네요.
전철역은 오겠다고 하시고는, 전철역 환승주차장은 지도검색후 못오게 되었다는 말씀이더군요.
그렇다면 전화나 문자라도 주시지.(요게 저의 마음입니다.)
씁쓸하게 왕복 15km 기름값과 집으로 오는 길까지 막혀 40분의 시간까지 허무하게 낭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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