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책방에 나와있었습니다.
뭐 어떤 아이가 책을 빌려가 훼손한 것이 물경 30만원 어치는 되더군요.
체크하고 뭐 하고 할 시간도 없이 짧은 시간에 책을 난도질을 해 놓아 집사람의 속상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지난 주에 그 아이의 엄마가 책을 훼손하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집사람이 가게 나오는날 아이둘을 데리고 책방을 왔답니다.,
책방 와서는 아이를 둘다 무릎을 꿇리고는 죄송하다고 하였다는군요.
요즘 자기 자식이 최고인줄로만 아는 부모들이 허다한데, 자식이 잘못 했다고 직접 책방까지 같이와서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으로 모자라 아이 무릎 꿇리고 죄송하다고 거듭 말씀하셨다고 하는군요.
손에 십만원 들고 오셔서 변상하는 금액으로 모자라는 것 알지만 나머지 금액은 통장으로 송금해 주시겠다고 까지 하였답니다.
집사람도 모질고 못된 사람이 아닌지라, 아이들에게 어머님덕에 봐 준다고 하고, 책방 계속 와도 좋다고 이야기 하고는 책값으로 달랑 8만원 받고 말았답니다.
제가 생각해도 아직 그런 부모가 있다는 사실이 고맙기만 하군요.,
어느 거렁뱅이만도 못한 협작꾼은 지 어미의 유지도 잊고 사는데... ...
날이 풀렸군요, 마음도 한결 가볍습니다, 집사람의 마음을 풀어주고간 그 어머님께도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즐거운 오후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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