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ll IN200Sig 간단 사용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아직 본격 리뷰까지 쓸만한 내공은 되지 않지만 제가 느낀 점들이 본 제품의 성향파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1. 개봉 및 구성품
구성품은 매우 간단합니다.
- 앰프 본체
- 리모콘 (배터리 동봉)
- 파워케이블
- 허접한 몇장짜리 매뉴얼 (영어 안좋아하는 프랑스 녀석들 대충써서 문법도 막틀림 ㅋㅋ)
리모콘은 같은 아톨 제품을 사용하였을때 CDP, DAC, 튜너등을 사용할수 있도록 필요한 입력버튼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탠바이 모드를 지원해서 리모콘으로 온/오프를 할수 있어서 편리하네요. 플라스틱 재질로 특별히 고급스럽지는 않으나 적당히 견고하며 필요한 기능들이 다 있어 사용성은 좋습니다.
2. 외관
전면 외관입니다.
상당히 심플깔끔 모던한 디자인입니다. 전면 패널은 각 모서리에 라운드 처리가 되어 있으며 역마름모 형상입니다. 곡선의 미를 잘 살린 부분이 프랑스제 앰프라는 것을 표현해 주는듯 합니다 ^^
사진상 잘 표현되지 않으나 전면 패널에는 Brush 처리가 되어있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전면 패널은 8t 알루미늄, 케이싱은 1.5t 두께로 만져보았을때 견고함과 묵직함이 잘 느껴지며, 기계적 진동을 최소화 할수 있는데 도움을 줄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의 OLED 액정은 입력단과 볼륨만 표시됩니다. 폰트의 크기나 가독성은 좋은 편이며 모던한 외관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컨트롤은 두개의 노브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며 왼쪽 노브로 입력단 선택, 오른쪽 노브로 볼륨조정을 할수 있습니다. 노브를 누르면 온/스탠바이 모드로 전환됩니다.
왼쪽 하단에는 6.35mm 헤드폰 아웃풋이 마련되어 있으며 제조사에 따르면 Class-A Headphone amp라고 합니다.
측면과 상단에는 타공처리가 되어 있어 앰프 내부의 발열을 배출할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타공의 모양과 배치도 디자인 적으로 신경을 쓴 모습이 보입니다.
후면은 사진찍는것을 깜빡하여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듀얼모노 구조의 앰프가 보통 그렇듯이 양쪽끝에 바인딩 포스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안쪽으로 아날로그 입출력단 / 그리고 내장 DAC 입력단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입출력단은 4개의 아날로그 인풋, 1개의 Tape In/Out, 1개의 바이패스 인풋, 2개의 프리앰프 아웃, 내장DAC탑재 제품은 2개의 동축입력, 2개의 옵티컬, 1개의 USB입력단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입출력단이 풍부하며 특히 프리아웃이 2조로 2개 파워앰프를 연결한 Bi-Amplication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한개의 단자를 사용하여 서브우퍼 출력도 가능합니다. 바이패스입력도 있어 리시버등을 연결하여 다양하게 운용할수 있습니다.
3. 청음기
청음기라기 보다는 첫인상입니다 ^^; 아직 몸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을테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아톨과 앞으로 친하게 지내야 할 녀석들입니다. 뉴트럴한 음색에 가성비 괜찮은 선재로 선택하여 보았습니다.
- 소스: Bluesound Node 2i (Tidal)
- 소스파케: 와이어월드 오로라
- 디지털케이블: Inakustik 동축
- 스피커케이블: 체르노프 스페셜
- 앰프파케: Inakustik AC-1502
그리고 스피커는 스캔소닉 MB2.5b와 매칭해 보았습니다. 실 사용은 하베스 P3ESR과 함께 할 예정이지만 앞단의 성향을 잘 반영해 주는 스캔소닉을 이용하여 이 녀석의 진면목을 엿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첫곡으로는 La La Land OST의 Another Day of Sun. 많은 악기와 보컬 및 코러스가 어우러져 분리감과 리듬감을 테스트하기 좋아서 제가 애청하는 곡입니다.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느낀 첫인상은 우선 음색이 고급스럽다.. 는 것입니다. 각 악기들의 질감이 잘 느껴지고 클라이막스로 향할때의 에너지감이 좋습니다. 호오... 이녀석 봐라....? 옆에 컨스틸레이션 인티가 놀라는 눈치입니다. 특별히 해상력이 매우 뛰어 난것 같지는 않지만 음색의 구분이 명확한 느낌이 듭니다. 따라서 리듬감이 발군이며 듣는 내내 어께가 들썩이게 만듭니다.
- 다음곡으로 Katie Melua의 What a wonderful world. 우선 배경이 적막하고 보컬이 살짝 뒤로 물러난 인상을 받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색인데 속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ㅎㅎ 케이티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잘 표현해 줍니다.
- Mahler Symphony No.1 1악장. 전체적인 질감이 따뜻하며 특히 중저역대의 밀도감이 느껴집니다. 고요한 배경에서 악기들이 하나씩 하나씩 존재감을 드러내다가, 중후반부의 클라이막스에는 에너지감이 폭발합니다. 튼실한 전원부와 물량투입으로 인한 강력한 구동력이 느껴집니다. 이 녀석... 볼수록 맘에 듭니다.
- Hotel California (Eagles) 이 곡은 라이브버전으로 들었는데 특히 In200Sig는 라이브한 음악에 강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라이브음악 특유의 활력이나 공연장의 기운이 잘 느껴진다고 할까... 준수한 입체감으로 인해 생생한 공연장의 느낌이 표현됩니다. 후반부의 기타솔로부분에서는 공연에 취하는 듯합니다. 캬~~
앰프의 성향을 파악해 보았으니 이제는 실 사용할 하베스 P3ESR과 매칭하여 보았습니다.
P3ESR은 진공관 앰프가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있으나, 저는 진공관앰프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고 이전에 네임 XS-2와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사용한 경험이 있어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됩니다.
- 하베스 P3ESR이 83.5db의 낮은 음압에 구동하기 만만한 스피커가 아니나 네임XS-2와 아톨IN200Sig로는 구동에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역도 충분히 나와주고, D클래스 앰프를 물렸을때의 살짝 건조한 느낌도 나지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휴...
- 네임XS2는 한음한음이 쫄깃한 반면 아톨은 훨씬 힘을빼고 음이 스르륵 나와줍니다. 여유롭게.. 네임XS2에서는 약간 답답한 느낌이었던 고역이 좀더 섬세하고, 저역은 네임보다 살짝 풀어집니다. 저는 끝에 살짝 풀어지는 듯한 아톨의 저역이 더 맘에 듭니다.
- 살짝 어두운 듯한 음색에 모니터적인 하베스의 성향이 잘 드러납니다. 바이올린 연주곡을 청취시, 그 현의 질감과 까끌거림이 잘 와닿습니다.
- D클래스 앰프와 매칭할때 가장 불만이었던 배음의 실종현상이 아톨에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적절한 배음이 살아있어 음악에 더욱 생기가 느껴집니다.
4. 맺음말
제가 느낀 아톨 IN200Sig는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음을 여유롭게 풀어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해상력이 엄청나다든가, 이탈감이 엄청나다는 느낌은 아니였지만, 뭉치거나 답답한 음색은 아니며, 특정 대역으로 인하여 음이 묻히는 현상등은 찾아 볼수 없었습니다. 리듬감과 다이나믹스가 뛰어나 즐겁고 경쾌하게 음악을 즐길수 있었으며 돌처럼 단단한 저역은 아니나 부족함 없는 저역, 풍부하고 밀도감이 높은 중저역으로 그간 사용해본 중급앰프 중에서도(그리 많이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가장 발군이었다..는 생각입니다.
특별히 스피커를 가리지 않는 음색이란 것도 장점중 하나이며 "보이는 오디오"의 자격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아톨 In200Sig. 이 녀석과 함께라면 즐거운 Music Life를 오랫동안 영위할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