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소니 구형리시버를 판매한적이 있습니다.
구형이긴 하지만 성능은 참 좋았던 제품인데 제가 중고로 구입할때도
싸게 구입했고 충분히 본전을 건졌다는 생각에 시세보다 많이 싸게 내놓았어요.
싸게 팔면 판매자입장에선 거래가 잘되는 장점도 있긴하죠..
예상치 않게 많은분들께서 구매를 원하셨는데 리플도 오고 문자메시지도 왔어요.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어떤분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예전에 쓰던 제품이라 가격대비성능이 좋은걸 알고 있는데 꼭 다시
쓰고 싶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저는 먼저 문자를 주신분과 거래가 안되면 순서대로 연락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너무 애절하게 원하시더군요 ㅠ_ㅠ 추가금까지 주신다는 말에 약간 유혹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판매가가 워낙 낮아서 추가금이라 해봐야 얼마
안되겠지만 그래도 그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이 조금 바뀐거죠!!
결국 먼저 연락주셨던 분께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분보다 먼저 연락을 주신분이 계신걸 늦게 봤다고 거짓말한거죠.
먼저 연락주셨던 그분께서는 너무 아쉬워 하시고 실망하신듯 했는데
그래도 판매자분께서 그렇게 하신다면 알겠다며 이해해 주셨어요.
이때 딱! 후회가 들더군요.
정말 좋아 하시다가 엄청 실망스러워 하시는 그 목소리를 들으니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진행이 이렇게 까지 됐으니
이걸 또 번복할수 없어서 거래를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실망하시며 알겠다고 말씀하시던 그분목소리가 떠오르는데요..
그럴때마다...
앞으로 중고기기들 거래 할땐 이런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반성을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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