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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에게 돌멩이질을 하는 못난 자들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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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3 19:0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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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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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에게 돌멩이질을 하는 못난 자들이여...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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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준 [가입일자 : 2002-08-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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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과 죽는 것.... 정말로 다른 세계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사람들은 항시 죽음의 세계를 등에 지고 다니고 있다.
삶과 죽음의 세계를 갈라놓는 벽은 종이짝보다 얇아서 아예 그 경계조차도 불분명
하다. 오늘 저녁 내가 살아있다고 해서, 내일 아침에 내가 살아있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죽음을 놓고 호언하지 않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인간들이다. 살아있는 존재는 언젠가는 죽는다는
운명적인, 따라서 필연적인 법칙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우리는, 그래서,
길지 않은 인생을 통해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의 세계로 떠나보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이 남겨주고 간 슬픔이나 연민, 부채의식을 각자 나누어 가진다.
그것은 마치 죽은 자가 아직 이쪽 세계에 남아있는 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던져주고
가는 유쾌한 보복이거나 농담이기라도 한 듯 싶다.
죽은 자에 대한 사랑의 무게가 클수록, 그들이 남긴 슬픔의 무게도 정비례하는 것이
죽은 자가 행하는 보복의 법칙이다. 죽은 자가 살아 생전 그들에게 지녔던 애정의
무게를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죽음을 접하고도 최소한의
아픔이나 슬픔을 나누어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죽은 사람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가 살아서건, 죽어서건 말이다.
그러니, 한 사람의 죽음에 아무런 슬픔을 느끼지 않는 자들이 그의 죽음에 대고
돌멩이를 날리는 짓은 정말로 무익하고 무의미한 일이다. 죽은 자는 살아있는 우리
와는 이미 너무나 다른 세계로 건너가버렸기 때문이다.
살아남은 자들이 그의 죽음 앞에 숙연해지는 이유는 그에게 진 마음의 부채의식을
털어내고자 함이다. 의례적인 절차를 거쳐, 마침내 그가 한줌의 보잘 것 없는 유골
조각, 무기질 잔해로 변해 시야에서 사라져버린 다음에야, 비로소 산 자는 죽은 자에게
진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듯 안도의 한숨을 쉬고 돌아서는 것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오늘도, 내일도 자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며 먹고, 마시고, 울고,
웃으며, 사랑하며 혹은 미워하며 남겨진 시간을 살아간다. 그러니, 산 자들이여,
지금 아니면 그 다음은 없으니 마음껏 살아 숨쉬어라. 혹여, 먼저 죽은 자가 살아
생전에 미웠다거나 비난의 대상이었다면 마음껏 비웃거나 욕하거라.
하지만, 죽은 자를 욕하거나 비웃는 그대들은, 그대들이 비웃고 욕하는 죽은 자에게는
아무런 존재의 무게도 의미조차도 없었던 사람임을 명심하라. 그리고, 스스로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항시 넘나들고 있는 지극히 미약하고 사소한 존재임을 늘 상기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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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에게 돌멩이질을 하는 것으로는 양이 안차는지, 살아있는 자를 끄집어내
조롱하는 허기지고 불쌍한 삶들을 이곳 와싸다에서 발견합니다.
음관우
이문준 씨의 평이 궁금합니다.
와싸다를 고통스럽게 죽어간 한 인간의 죽음을 너무 나쁘게 호도하는 나쁜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적시할까요?
저는 평상시에 그가 올리는 "문화적"인 글에 토약기를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가 직접 올리는 본인의 사진과 특히 본인의 딸의 사진및 딸의 그림까지 자자에
올리는 글을 보고 진심으로 "궁휼히" 여깁니다.
-- '토약기' ?? '궁휼히' ?? 국민학교는 나왔나....
김현성
글구보니... 문준씨는 오늘 상가집 가있겠네요...
죽은 者에 대한 범인들의 이런 반응이 남의 얘기가 아니랍니다... 문준씨...
신필기
이문준씨는 오늘 외제차타고 상가집에 가셔서 못들어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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