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이지만 고등학교 1년 후배가 있습니다...이친구는 사회생활도 참 잘합니다..고등학교 써클 후배인데...제가 1년 일찍 학교를 들어가 동갑입니다..
학교 졸업하고 헤어졌다 10년 쯤 지나 우연히 다시 만나서 한 15년 정도 잘 지냅니다...사회 생활을 잘하는게 눈에 보이는게, 자동차 회사를 다니는데 같은 회사를 다니면서도 최연소 진급등 회사생활을 잘 합니다...
물론 본인 능력도 높겠지만 능력이 있다고 다 진급이 빠른건 아니겠죠...한번은 이친구가 초대를 해서 가족 동반으로 여름 휴가를 같이 갔습니다...회사에서 비싼 콘도와 물놀이 입장권이 나왔는데 사람 여유가 있으니 같이 가자더군요...
아마 그친구와 저 아들이 아침을 먹고 함께 나오는 길이엇던 걸로 기억됩니다...제 아들이 물어보더군요...아저씨는 아빠하고 어떻게 알아요? 하고...
제가 답했습니다...웅...친구야....아들이 또 물어보더군요...근데 왜 아저씨는 아빠한테 존댓말을 써요?(우리집은 말배울때부터 아이들 에게 존대를 하도록 했습니다)....
제가 다시 대답했습니다...웅...고등학교때 아빠가 일년 먼저 들어가서, 그때부터 존댓말을 썻어...중학교 고등학교 후배는 일찍 들어간 선배한테 존댓말을 쓰거든...그래도 좋은 친구야...후배가 씩 웃더군요...
이친구가 모든 사람한테 잘하지만 아주 술취하지 않으면 선배님 선배님 하면서 참 공대를 해줍니다...그러면 저도 이친구에게 새삼 마음속으로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다시 생각해봐도...제가 이친구에게 반말을 하는게 제가 높아지자고 하는건 아닙니다...그냥 그렇게 된거지...그리고 이친구에게 반말을 하는 처지라고 이친구보다 제가 높거나 더 낫다라는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
자기가 존댓말을 쓰면 낮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보면....솔직히 인생 살면서 한번도 높아본적 없어보입니다.....말 그대로 없어 보입니다....
사족으로....우리나라 나이 개념도 참 웃깁니다...367일 차이면 3살 터울, 364일 차이면 동갑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