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V와 코포 사운드는 이번 오디오쇼에서 제 기준에 수위를 다투는 두 부스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저는 코포 부스의 소리를 첫 손으로 꼽고 싶습니다.
이 두 부스의 공통점이 YG Acoustics 의 스피커였다는 점입니다.
코포쪽은 Carmel, GLV는 Hailey 였습니다.
코포 부스는 제 기준에 완벽했습니다.
흠을 잡으려고 귀를 기울여봐도 허사였습니다.
스피커는 사라지고, 음악만 남습니다.
소리결도 적당한 두께와 바디를 가지면서 이미징과 스테이징 또한 완벽했습니다.
노트가 떠다니는게 보인다면 과장일까요?
상당히 오래 머문 부스였고 반드시 다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던 부스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 돌지도 못해서 다시 못갔습니다만...)
흠 잡을데 없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완벽한 매칭, 완벽한 세팅. 끝.
제 기억으로 지난번에는 제가 바라마지 않는 스피커인 락포트 스피커에 매칭해서 그럭저럭이었던 매칭이 ㅇ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니 신기했습니다.
한편 GLV는 코포 부스보다는 꽤 큰 차이로 2위 내지는 공동 2위쯤 한 듯 싶습니다.
언뜻 언뜻 스피커의 존재를 알려주는 스테이징과 이미징이 그랬고, 살짝 밝은 듯한 매칭도 그랬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좋은 매칭이었고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부스이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날로그의 광풍이 좀 잦아 들은 느낌 입니다.
LP 판매는 여전히 활발했지만 턴테이블을 전시의 전면에 내세우는 부스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아날로그의 특성상 제대로 세팅하는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이는 좀 아쉬웠던 점이 지난번 오디오쇼에서 제가 좋아했던 부스들은 대부분 LP 시스템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소노리스 부스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이유도 아날로그 특유의 소리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3시간정도 머물렀지만 이정도 시간으로는 택도 없었네요.
일요일이라도 시간을 더 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