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DSLR을 들고 사진을 찍었지만 아직도 수준은 그저그렇습니다.
그런데 게시판을 보니 DSLR 구입을 문의하시는 글이 가끔 있더군요.
같은 초보로서 같은 고민을 한 사람으로서 짧은 글 한번 써봅니다.
일단 예산이 중요하죠.
예산이 잡히면 바디와 렌즈 두 가지를 사야하는데
이래저래 귀찮으시면
중급기 바디에 번들 렌즈가 들어간 키트 세트가 가장 무난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중급기는 캐논과 니콘을 기준으로 최신기종은
550D 그리고 D90 정도를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위의 기종은 모두 '크롭 바디'인데
뭐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처음 DSLR을 잡으시는 분이면 크롭 바디를 쓰시고
나중에 감이 잡히시고 돈이 더 모이시면 '풀프레임' 바디로 가시면 됩니다.
풀프레임 바디는
캐논의 5D마크투
니콘의 D700 이상 기종으로
가격이나 성능에서 아무래도 나은 제품이죠.
화각이 플프레임 보다 상대적으로 좁은 크롭 바디이지만
처음 사용하시는 분이나 가격을 생각하면
혹은 좋은 크롭 바디에 어울리는 좋은 렌즈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실 겁니다.
처음부터 좋은 것으로 가면 조금 나중에 허망하겠죠.^^
아무튼, 카메라 바디를 결정하셨으면 이제 구해야할 것은 '렌즈'입니다.
렌즈 선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주로 찍고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내는 것입니다.
풍경을 주로 찍는나면 '광각'이 필요할 경우가 많죠.
광각은 10에서 18mm 사이 정도의 광각을 말하는데
10-20mm, 12-24mm 등의 렌즈가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찍어도 좌우상하로 더 넓게 보여주기 때문에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화면의 주변부에 왜곡이 생기니 주의하시고요.
원래 표준 화각의 렌즈로 부지런하게 장소를 찾고 옮겨다니며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이 정석인데 저는 게을러서 그렇게까지 못하고
그냥 광각으로 찍어댑니다. 그리 옳은 방법은 아니니 참고하시고요.
그리고 인물 사진을 찍으신다면 캐논이 어떨까요?
저는 니콘을 쓰지만 캐논이 인물 사진에서는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인물사진은 단렌즈 즉 줌 기능이 없는 단일의 기능인 '단렌즈'가 좋겠네요.
85mm
50mm
35mm
혹은 조금 화각이 좁다고 느끼시면 30mm도 괜찮겠네요.
풍경이건 인물이건 모두 한 가지 렌즈에서 일단 써보시고 싶은 분은
'표준줌'렌즈를 추천합니다.
24-70mm
28-70mm
아, 17-55mm, 18-50mm, 18-55mm 등도 있네요.
위에 제가 언급한 렌즈의 숫자 표기는 직접 카메라에 렌즈를 마운트하시고
뷰파인더로 화각을 느끼는 순간 저 mm수가 이런 것이구나
이 정도를 보여주는구나라고 바로 느끼실 겁니다.
이제 실질적으로 렌즈 구입을 생각해보실 차례입니다.
캐논엔 캐논
니콘엔 니콘 렌즈를 쓰시면 좋은데
사실 비싸죠.
특히, '조리개값' 즉 '밝기'가 뛰어난 제품
F2.8 이하의 제품을 구하려면 꽤 비싸다고 느끼실 겁니다.
그래서 시그마나, 탐론 등의 렌즈 제조 회사의 서드 파티 렌즈를 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용기나 추천기를 읽어보면 니콘과 캐논 렌즈에 못지않게 좋은 렌즈가 있으니까요.
같은 화각과 같은 렌즈밝기의 제품인데 처음 DSLR을 잡으신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써서 연습을 하시는 것이 합리적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처음 DSLR을 사시는 분인데 예산이 그리 충분치 않으시면
캐논과 니콘 바디를 쓰시고
시그마나 탐론의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밝은'(F값이 2.8 이하인) 렌즈를 쓰시기를 권
합니다.
아무튼, 기본 개념은 이렇네요.
F2.8 이하인
F2.0, F1.8, F1.4 등의 렌즈가 밝은 렌즈이고 특히 인물 사진에서 발군입니다.
그리고 자동 촛점이 잡히는 렌즈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요즘은 수동 쓰시는 분 그리 많지 않죠.
캐논에서 EF 니콘에서는 AF라고 합니다.
수동렌즈는 중고로 저렴한 것을 하나 구해서 연습하셔도 좋고요.
다 아시는 내용을 급하게 그리고 번잡하게 써서 죄송하네요.
아무튼 지금도 잘은 모르지만 그동안 제가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적어봤습니다.
매우 수준 낮은 내용이더라도 부디 이해해 주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