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으로 술상을 뚜드리다보면 술상이 부숴져라 뚜들기는 손에 힘이 가는 수가 있었습니다 애를 끊는 흘러간 노래소리를 듣다보면 어느새 함께 부르다 목소리가 쉬어지는 수가 있었습니다 별을 일러 별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취한 밤을 보낸 날일수록 온몸에 멍든 자국이 무수히 남아 있기 일쑤였습니다 술에 취한 눈길이 어쩌다 하늘에 닿으면 해는 마침 붉게 취한 얼굴을 물에 담그고 달은 마악 분칠을 마치고 육자배기를 한가락 뽑으려는 듯 폼을 잡고 있었습니다 취선醉仙이 못된 주제라 그것들과 한데 어울려 한마당을 이루지도 못했었습니다
- 醉生, 박제천
죄송합니다. 낮술 한잔했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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