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시면서 저음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입니다.



우선.. 애호가 본인이 얼마만큼 깊은 저음을 원하는지, 얼마나 큰 저음을 듣기를 원하는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본인의 메인 스피커를 생각해 보세요.

메인스피커의 감도가 90dB 근처라고 하면, 10W 출력이면 1미터 거리에서 100dB 정도 소리가 나옵니다.



그럼 저음은 어느정도로 나오기를 바라시는가요? 저음에서100dB정도까지는 제대로(왜곡률 10%아래) 소리가 나야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족입니다만 앰프나 디지털 소스기기에서 따지는 왜곡률은 1%도 많다고 합니다만, 스피커의 저음에서는 왜곡률 10%정도면 제대로 저음이 나온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음에 관한한 왜곡률 10%나 그 이상의 스피커로 음악듣는데, 정격출력하는 범위에서 왜곡률 0.1%도 안되는 앰프나 디지털 소스기기의 저음을 가지고 왈가왈부 한다는 것 생각하면 꽤 재미있지요 ^^)



아니면 저음은 한 90dB까지만 제대로 나오면 되는가요?



저음에서 음량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많은 초고가의 스피커 시스템이 북셀프+서브우퍼의 형태를 띄고 있지요. 아예 북셀프와 서브우퍼 형태로 구분되는 시스템도 있고, 따로 분리해서 쓰지는 않지만, 우퍼유닛과 인클로저가 다른 부분과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는 형태도 있습니다.



이런 고가의 북셀프+서브우퍼 시스템에서 서브우퍼 시스템만의 가격이 얼마나 될 것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저음을 90dB크기로 내는 것과 100dB 크기로 내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100dB에서 110dB로 올라가는 것은 90에서 100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더 차이가 큽니다.



저음을 크게 내려면 좋은 대형유닛, 큰 인클로저 용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환경이 어떤지도 고려하셔야겠지요. 아파트라면 100dB소리도 벅찹니다. 110dB재생하는 시스템은 있어도 실제로 그 능력을 다 발휘해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런점들을 염두에 두시고 내가 목표로 하는 음량을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특정 대역 소리가 제대로 난다고 할때의 저 개인적인 기준은 스피커에서 1미터위치(On axis)에서 100dB입니다.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어느정도까지 깊은 저음을 원하는 건가 하는 것입니다.



현악사중주와 같은 실내악을 주로 듣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는 40hz아래쪽은 큰 도움이 안됩니다.

이런 분들께 20hz대의 초저음까지 재생되는 시스템은 의미가 없습니다.



오르간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오르간 음악을 즐기신다면 최소한 30Hz대는 제대로 소리가 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오르간 음악에 담긴 소리를 조금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16Hz정도까지 제대로 소리가 나는 시스템을 쓰는게 도움이 됩니다.



영화보기를 즐기는 분.. 특히 대형 블록버스터를 즐기시는 분들이 소스에 담긴 초저역까지 제대로 재생하기를 원하신다면 16Hz보다 더 아래쪽까지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음악으로 초저음이 온몸을 두드리는 것을 느끼고 싶은 애호가분들도 역시 16hz 아래까지 고려해 볼 수도 있지요.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이퀄라이저를 쓰지 않을때

40Hz를 100dB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스피커로 고려할 수 있는 스피커는 B&W 802나 ATC 100정도입니다.



이퀄라이저를 쓰지 않을때

30Hz를 100dB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스피커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은 B&W 801, ATC 150, Focal Grand Utopia BE 정도입니다.



제가 메인으로 쓰는 ATC 20SL 정도 스피커면 기껏해야 80hz대정도가 100dB가 가능한 저음역입니다.



다인오디오 C1 북셀프는 100Hz에서 100dB를 내지 못합니다.

28000불이나 한다는 YG Acoustics Anat Reference Main Module의 경우 -6dB 포인트는 65hz 근처이며, 역시 100dB를 낼 수 있는 주파수는 기껏해야 75Hz 근처입니다.



깊은 저음 재생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스피커 구경이 크고, 스트로크가 길고, 인클로저의 용적이 커야만 깊은 저음을 낼 수 있습니다.



6-7인치 우퍼로 기껏해야 20-30L의 인클로저 용적을 가진 스피커에서는 저음을 깊고 크게 낼래야 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12-15인치 우퍼를 2발씩 장착하고 있는 대형스피커라도 감도가 90dB를 훌쩍 넘는 고감도면 역시 EQ없이는 저음을 깊고 크게 낼 수 없습니다.



저음역에 민감하신 분들이 EQ없이 저음을 잘 재생하는 메인 스피커를 고르신다고 할때..



제가 위에 언급한 스피커들의 크기와 우퍼구경 같은 것들이 대략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