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생긴 아가씨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연주회에 갑니다.
통통한 편으로 꽤 귀엽게 생겼는데,
솔직히 손열음 연주는 뉴욕필과의 협연때 딱 한번 들은 거 외로 없으니,
나름 기대가 됩니다.
우리나라의 촉망받는 젊은 피아노 연주자 중 하나인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라는 밑천 그대로 드러나는 연주를 선보입니다.
이미 월광과 열정을 연주회 가졌으니 베토벤이라고 쫄을 것 같지도 않지만,
너무 많이 알려진 레파토리를 치는 건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이 젊은 연주자의 패기 같은게 느껴집니다.
초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워낙 켐프로 귀에 박혀서,
다른 연주자들 것은 귀에도 안들어 오던데 4번을 어떻게 칠까 궁금하고,
발트슈타인은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연주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제법 복잡하고 길며 손가락에 힘이 필요한 곡을
어린 손열음씨가 어떻게 쳐낼지도 궁금합니다.
이런 어린 연주자들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으면 싶습니다.
백건우씨도 이번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시작했는데,
이건 너무 늦게 알아서 포기.
플레트네프가 내한공연한걸 석달 뒤에 알고 땅을 쳤던 기억이 새록새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