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는 애초부터 풀 수 없는 퍼즐입니다. 화두의 의미는 생각으로 타파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생각과 사고를 멈추기 위한 도구(윗분 표현대로 망상을 끊는 금칼)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일념으로 화두를 잡고 있음으로 인해서 생각의 빈도가 낮아지면서 어느 순간 생각이 끊어지는 자리에 이르게 되는데 이때가 깨달음의 순간이라고 하지요. 말이 쉽지 화두선은 참 어려운 수행법입니다. 자나깨나 먹을 때나 똥눌때나 할 것 없이 화두를 부여잡고 있어
일생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br />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br />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br />
라는 글에보면 살불살조라는 화두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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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불살조... ...<br />
성철스님같은 큰 스님의 열반송에서 일생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였다 하시니
백척간두 진일보 백척간두에서 한발 앞으로 나아가면 곧 죽음이겠죠 <br />
그런 각오로 정진하라는 의미같네요 <br />
그리고 살불살조라면 조주선사가 한 말인가요 ? <br />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br />
아마 자기안에 있는 어떤 기존의 관념이나 경계 혹은 울타리 아니면 이미 이루어진 기성의 사상 <br />
이런것을 넘어 자신만의 경지를 열어라는 의미같습니다 <br />
진짜 수행자들은 수행의 끝자락에서 결국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어떤 절박하고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다고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백척간두에 매달려 있는 상태죠. 따라서 저 말은 우리 같은 일반인이나 평범하게 중질하는 분들이 아닌 진짜 수행자들을 위한 가르침일 겁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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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부처의 가르침의 핵심인 고집멸제와 통하죠. 백척 높이의 막대기에 매달린 사람이 유일하게 기대는 것은 삶에 대한 집착이니까요. 다만 어떻게 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