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이번에 초3 올라갑니다)가 반에서 비행기 안타보고 스키장 안가본 아이는
자기뿐이라고 졸라서...'삼립호빵' 하나 사먹으면서 베어스 스키장 다녀왔습니다.
(*) 호빵 비닐봉지에 리프트 50% 쿠폰이 있음
아무튼, 와이프가 만삭일 때 오징어불고기가 땡겨서 횡계에 다녀오면서
용평스키장 눈 밟아본 이후로 처음입니다.
사실 PC통신 스키동호회 시절부터 스키장 줄창 다녔는데....
아무튼!
베란다 한구석에서 쳐박혀있는 (캠바각 죽지 않게 전용랙에 고히 보관)
스키와 온 집안을 뒤쳐 겨우 찾아낸 부츠를 신고 딸아이 갈켜주러
베어스 초급자 올라가보니....
왕년의 카빙턴(을 실제로 구사하지는 못했지만)은 어디로 가고
엉금엉금 엉덩이 빠진 A자 초보아저씨의 모습이 ㅜㅜ;;
이틀 타니 조금 감이 옵니다만.....이거 참...왕년에 용평에서 날아다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아직도 급하면 보겐이네요.
딸아이는 8천원으로 렌탈했는데 첫날은 구형 스키에 좀 길어서 그런지 힘들어하더니
둘째날은 짧은 카빙스키로 바꿔주니 롱턴으로 엄청난 레이싱을 펼치더군요.
간혹 똥싼 포즈의 엉덩이 자세가 나오는 걸 빼고는 제법입니다.
사활강할 때는 다리가 자연스럽게 일자로 붙더군요.
같이 간 일행의 강습받은 초5 여자애보다 낫더군요.
미래의 스키국가대표 선수로 키워? 하는 생각까정.....^^ (아빠는 늘 팔불출인거 아시죠?)
언제 변태사진중년스키어한테 델구가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12년만에 스키타서
첨에 좌절했던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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